페스티벌룩, 페스티벌 메이크업 등 페스티벌 관련 키워드 급증

(사진=에이블리)
(사진=에이블리)
장마가 끝나자마자 무더운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 최고 기온 35도는 기본이고, 일부 지역은 38도까지 올라가고 있죠. 이런 날씨의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하기 때문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합니다.

이런 무더위는 7월부터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죠. 그럼에도 올해 여름을 강타하는 키워드는 바로 '페스티벌', 축제입니다. 전국에서 다양한 페스티벌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패션, 뷰티 관련 상품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페스티벌룩', '페스티벌 메이크업' 등 페스티벌 키워드를 포함한 검색어는 기본이고요. 특정 페스티벌 명과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연계 검색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페스티벌만 검색해도 '페스티벌룩'과 '페스티벌 메이크업'이 연관검색어로 뜹니다.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 얼마나 많을까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7월 판매 및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름 페스티벌 패션, 뷰티 트렌드를 공개했는데요. 7월을 조사 기준으로 잡은 것은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집계 결과, '청 크롭탑(배꼽이 보이는 짧은 상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25%(25배), '데님 탑'은 전년 동기 대비 1540%(16배) 폭증했다고 합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넥라인과 소매가 없어 시원하면서도 복고 감성을 대표하는 데님 소재로 Y2K 스타일 강조할 수 있고 페스티벌 상의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함께 매치하기 좋은 Y2K 대표 아이템 카고치마(755%, 8.5배)와 카고바지(380%, 4.8배) 검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뷰티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색상의 입술 용품, 반짝이는 글리터 등다양한 색조 화장품은 기본이고요, 축제에서 뛰고 땀을 흘려도 지워지지 않는 '지속력 강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합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물, 땀, 유분 등에 강한 화장품 판매 증가는 예견된 일이죠. '프라이머/픽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5%) 증가했으며, 워터프루프 쿠션(380%), 워터프루프 선크림(350%) 등 방수 기능을 갖춘 상품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게 있습니다. 얼굴을 꾸밀 수 있는 뷰티 소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겁니다. 양 볼, 눈 밑 등 얼굴에 그림을 그리거나 큐빅을 붙이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며 7월 '페이스 페인팅'(270%), '페이스 스티커'(180%) 검색이 급증했습니다. 주로 아이돌 그룹 무대에서 볼 수 있던 페이스 쥬얼(얼굴에 붙이는 작은 보석) 메이크업이 페스티벌 뷰티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이블리는 "페스티벌을 통해 더위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며, 에이블리에서 관련 패션, 뷰티 상품을 한 번에 쇼핑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위 속에서도 페스티벌 열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패션·뷰티업계도 그 영향을 받고 있고요. 올해, 또 어떤 특이한 아이템이 관심을 받을지, 지켜봐야 하겠네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