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 -글로벌 패권전쟁과 한국의 선택 [이주의 책]
홍성국 지음 ∥ 2023년 9월 11일 발행 ∥ 408쪽 ∥ 152*225∥ 22,000원

생존을 향한 격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후 · 안전 위기, 인구 감소, 통제할 수 없는 과학기술의 발전 등 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았다. 이제 성장 · 팽창의 시대는 끝났고, 세계는 끊임없이 수축하며, 만인 대 만인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시대로 향해간다.

2018년에 나온 '수축사회' 1권에서 저자는 본격적인 수축사회의 도래를 5년 후 정도로 예언했다. 그 5년 사이에 인류는 '코로나'를 겪었고, 기후위기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졌으며, 선진국들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인구 감소는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었다. 챗GPT 등으로 대표되는 AI와 로봇의 발전은 인간의 지위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신간 '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은 ‘수축사회’를 예견하던 단계를 지나, 전 세계가 본격적으로 수축사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변화한 현실과 이후 미래를 전망한다.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다른 나라!)의 파이를 빼앗아 자신의 생존을 모색한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를 두 진영으로 나누며 본격적인 패권전쟁에 돌입했고, 반도체와 배터리 등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들의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제 한국의 눈으로, 한국의 입장에서 세계의 변화를 읽는다.

'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의 저자 홍성국은 현역 국회의원이자 세계의 변화에 맞춰 한국의 미래를 모색하는 현장형 미래학자다. 1988년 대우증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4년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CEO 자리에 올랐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 CEO를 마지막으로 이후 다수의 저술과 강연, 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호’가 나아갈 길을 고민했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세종 갑)으로 당선돼 애널리스트이자 미래연구자로 고민했던 것을 정치에 담고 있다.

'디플레이션 속으로', '세계가 일본된다', '수축사회' 등의 저서를 통해 팽창사회를 지나 수축사회에 진입한 세계와 한국의 상황을 정확하고 날카롭게 분석하며, 현 단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5년 만의 귀환작 '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은 한국인의 눈으로, 한국인의 입장에서 수축사회 시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에 돌입한 세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글로벌 패권전쟁에 대한 이해와 2023년 이후 미래 경제 전망을 제시한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