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년간 부담 이자 ‘24조’...하루에 130억씩 낸다
한국전력이 2027년까지 앞으로 5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가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루 이자만 130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11일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부채가 작년보다 6.7% 증가한 205조8400억원(연결 기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는 내년부터 매년 증가해 2027년 226조2701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이자 비용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이자는 지난해 2조8185억원에서 올해 4조3922억원, 내년 4조7283억원, 2025년 4조8603억원, 2026년 5조1444억원, 2027년 5조1035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내야하는 이자만 총 24조2287억원이다.

올해 영업손실도 6조29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한전은 내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2025년부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한전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해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올리며 지난 5~6월 ‘역마진 구조’가 일시적으로 해소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르면 이달 15일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한다. 산업부가 이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치면 한전이 최종적으로 4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하게 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