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7.5m 비좁은 수조에서 몇 년째 갇힌 흰고래 ‘벨루가’ [송유리의 1분 뉴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는 마스코트로 불리는 흰고래 ‘벨루가’가 있다.

원래 3마리가 반입됐지만 2마리는 폐사했고 13살이 된 ‘벨라’만 홀로 남아있다.

벨루가는 초음파로 소통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콘크리트로 만든 수조에서 내보내는 초음파가 벽에 부딪혀 귀에서 계속 소리나는 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

또, 극지방에 살면서 철따라 엄청난 장거리를 이동하는 고래인데 좁은 수족관 생활을 하다 보니 안에서 자꾸 맴도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행동 반경이 넓은 동물들은 수족관에 반입되지 않도록 법으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며 하루빨리 벨루가가 안전하고 적합한 바다 서식지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이에 롯데월드는 '방류기술위원회' 정기 개최를 통해 전문가들과 논의를 지속해 나가며, 생크추어리 후보지들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등 벨루가의 안전한 방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유리 기자 yr08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