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에디션은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이었던 ‘레이저 V3(Razr V3)’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패리스 힐튼의 감각을 더해 과거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새롭게 풀어냈다.
레이저 V3는 한때 패리스 힐튼을 비롯해 리한나, 니콜 리치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용하며 트렌드를 이끌었던 제품이다. 이번 에디션은 Y2K 패션과 문화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뉴트로 감성을, 기존 브랜드 팬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경험 또한 차별화했다. 패리스 힐튼이 직접 녹음한 10개의 벨소리와 알림음이 탑재되었으며, 모토로라의 대표적인 ‘Hello Moto’ 사운드에도 그녀의 시그니처 문구 ‘That’s Hot’이 추가되었다. 또한 힐튼이 직접 큐레이팅한 13개의 배경화면이 제공된다.
성능 면에서는 기존 ‘레이저50 울트라(Razr 50 Ultra)’ 모델과 동일한 스펙을 유지한다. 외부에는 4.0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 내부에는 6.9인치의 2640x1080 OLED 메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s 젠(Gen)으로 성능을 최적화했으며, 카메라는 50MP 메인 카메라와 50MP 망원 카메라를 장착해 사진과 영상 촬영의 디테일을 살렸다.
모토로라 ‘레이저 플러스 패리스 힐튼 에디션’은 미국 모토로라 공식 웹사이트에서 1,199.99달러(약 173만 원)에 한정 판매 중이다.
이번 협업은 Y2K 트렌드와 레트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도로, 패션과 기술이 결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K-패션 아이콘이나 트렌디한 브랜드와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한정판 모델이 출시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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