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T다이아몬드, 랩그론 다이아 기술 개발
세계에서 여덟째
내년 인도 공장 착공
“다이아 수출 길 열릴 것”

이제 한국도 다이아몬드 수출국 된다...중소기업이 만든 ‘기적’
다이아몬드 광산이 없는 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제조해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진짜 다이아몬드는 아니다. 실험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라는 뜻의 ‘랩그론(lab grown) 다이아몬드’가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랩그론 다이아몬드 개발에 성공한 KDT다이아몬드는 11월부터 인도에서 연면적 2000㎡ 규모 랩그론 다이아몬드 제조·연마 공장을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KDT다이아몬드는 건설 예정인 인도 공장이 완공돼 생산량이 늘면 랩그론 다이아몬드 수출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로 하는 완공 시점은 내년 3월 초다. 가동 첫해에 3만6000캐럿, 향후 연간 10만 캐럿의 랩그론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DT다이아몬드는 약 2년 전인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랩그론 다이아몬드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현재 랩그론 다이아몬드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인도 등 8개국 정도에 불과하다.

KDT다이아몬드는 2019년 송오성 서울시립대 신소재학과 교수와 함께 연구에 돌입, 2021년 말 국내 최초이면서 세계 여덟째로 랩그론 다이아몬드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의 매출 증가세도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랩그론 다이아몬드 수요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량으로는 이를 맞추기 어려웠다”며 “인도 공장이 가동되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