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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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외 불확실한 이슈로 증시 변동성이 높았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등 자본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코스피 대어 출격이 대기되고 있는 등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IPO 시장이 기대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펙·코넥스 상장과 재상장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은 52개로 지난해(48개)보다 8.3% 증가했다. 3분기에만 19개사다.

이중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 가격으로 확정한 기업은 38개로 올해 상장한 기업 10개 중 7개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모가 하단 및 미달 기업은 총 12개사다.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이 1000 대 1을 기록한 기업은 18개사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1위는 엠아이큐브솔루션(1888.9대1), 2위는 이노시뮬레이션(1869.5대1) 등이다.

청약 경쟁률 1000 대 1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16개로, 에이엘티(2512.2대1), 뷰티스킨(2316.1대1) 등이다. 대체로 수요예측 경쟁률과 기관확약 비율이 높을수록 일반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며 상관관계를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21개로 전체 신규 상장 기업의 40% 수준이었다. 수요예측 결과가 상장당일 시초가 결정에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규 상장 기업 중 공모 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기업이 77%였으며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6%에 그쳤다.

희망 공모가 미달 기업 6개 중 3개는 바이오 업종 관련 특례상장기업으로 여전히 특례상장기업에 대한 IPO 허들이 존재했다.

4분기에는 3조원대 몸값으로 추정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비롯해 서울보증보험, 에이피알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