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추석 당일 결제 먹통에 “예기치 못한 상황”…정상 복구
신한카드 내부 전산 문제로 추석 당일인 29일 온라인과 간편 결제에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모든 서비스가 정상 복구된 상태이나, 고객 원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30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온·오프라인 결제, 간편 결제 등에서 오류가 발생해 4시간여 지속했다가 같은 날 자정 무렵 복구됐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내문을 올려 "29일 발생한 시스템 에러로 일부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 현재 시스템은 완전히 복구돼 모든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면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한카드가 '보안소켓계층(SSL·Secure Sockets Layer) 인증서'를 갱신받지 않아 결제가 막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SSL 인증서는 웹브라우저와 서버 간 암호화 송신을 가능하게 해 웹사이트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인증서 갱신은 1년짜리로, 기업에서는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보안 서비스다.

신한카드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며,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카드 고객들은 결제 장애 발생 즉시 신한카드가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하지 않고 복구가 되고 나서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안내했다는 점 등을 비판했다.

고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광고 문자랑 전화는 자주 보내면서 사과는 온라인으로 퉁치는 게 황당하다", "결제 장애가 터졌을 때 즉시 문자 안내를 보냈어야 했다. 소비자에 대한 배려도 없고 무책임하다", "카드에서 결제가 안되는데 그게 무슨 일부 서비스 장애인가" 등의 불만을 드러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