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지난해 5~8월 위조 의심 상품 202건 유통

홈쇼핑서 판매한 명품이 '짝퉁'···프라다·몽클레어 등 위조상품 판매한 공영홈쇼핑
홈쇼핑에서 프라다, 구찌, 몽클레어 등의 위조상품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이 공영홈쇼핑에서 제출받은 '공영쇼핑 위조 상품 유통정보 수집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위조 의심 상품 202건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신발이 1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31건), 패션 소품(14건), 보석·의류(각각 2건), 귀금속(1건)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중소기업 제품·농축수산물의 방송 판로를 지원하고 홈쇼핑 시장의 상생협력과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영홈쇼핑은 TV와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쇼핑몰의 위조상품 유통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외부업체를 통해 위조상품 유통 모니터링 용역을 체결했다. 그 결과 TV와 모바일에서 총 419건에 달하는 위조상품을 발견돼 판매중지 처리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8월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정보 수집용역 결과 위조상품 유통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해 지난해 10월부터 2년간 외부용역업체를 통해 AI(인공지능) 자동화 솔루션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을 점검하기로 했다.

구자근 의원은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이 위조상품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작 입점업체에 대한 판매중지 처리에만 그치고 있다"며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