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글로벌 기업 설문조사
ESG, 고객 관계, 브랜드 평판, 자본 배분 등에 영향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올해 글로벌 기업 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KPMG 2023 CEO Outlook)에서 CEO 69%가 가치 창출 수단으로서 자사 비즈니스에 ESG를 완전히 내재화했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또, CEO 24%는 향후 3년간 ESG 안건이 고객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16%는 ESG가 자사의 긍정적인 브랜드 평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18%는 ESG가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 및 파트너십, 인수·합병 전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는 CEO 73%가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낙관 응답자는 지난해 71%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자사의 성장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77%로 전년 85% 대비 8% 감소했다.
향후 3년간 자사의 성장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지정학 및 정치적 불확실성(18%)이 1위, 운영 이슈(12%), 기술 혁신(12%), 공급망 리스크(10%), 규제 이슈(9%)가 뒤를 이었다. 지정학 및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난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가장 큰 리스크에 올랐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 수준 상승, 생성형 AI 도입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리더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의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 맞은 '2023 글로벌 CEO 전망(KPMG 2023 CEO Outlook)'은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영진들의 기업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과 비즈니스 전략을 묻는 설문조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 달러(13조5000억원) 이상이며, 5억 달러(6757억원) 미만의 매출 기업은 설문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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