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대구 달성군·함평 등…지역 특색 담은 가을 축제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선선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축제가 10월을 풍성하게 물들인다. 지역 먹거리 축제부터 캠핑에 음악을 더한 이색 페스티벌, 꽃향기에 취하는 가을꽃 축제까지. 로컬의 매력을 담뿍 담은 K-페스티벌을 소개한다. 달콤쌉싸름한 영주의 가을, 2023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가을은 지금 축제 중…찾아가고 싶은 K-페스티벌 3
우리나라 최초의 인삼재배지 영주. 인삼의 맛이 절정에 달하는 가을, '2023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가 찾아온다.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인삼팝업공원 일원에서 영양 만점 풍기인삼으로 만든 요리를 맛보고, 인삼 깎기·인삼병주 만들기 등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1500년의 자생역사와 500여 년의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풍기인삼은 예로부터 뛰어난 효능으로 사랑받아왔다. 조선 왕실에서 풍기인삼만을 고집했다는 기록을 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영주는 소백산 자락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과 큰 일교차, 풍부한 강수량 등 한랭한 기후 덕에 양질의 인삼을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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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상징하는 메인 주제는 ‘건강’이다. 각종 건강 관련 체험·전시는 물론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행사가 가득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농민이 정성껏 수확한 인삼을 구매할 수 있는 인삼 시장도 놓치지 말자. 10월 6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는 인삼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인삼을 새기는 마음>이 열린다. 한국에서 인삼이 가진 상징성과 전통 생활용품 등에 사용된 인삼 문양에 담긴 이야기를 엿볼 기회다. 캠핑과 음악이 함께하는 2023 낙동강 캠핑&뮤직 페스타청량한 가을, 갈대밭에서 즐기는 감성 가득 캠핑과 잔잔한 음악만큼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 가을 낭만을 더해줄 대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페스타가 10월 첫 주말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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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 8일 양일간 개최되는 ‘2023 낙동강 캠핑&뮤직 페스타’에서는 음악과 함께하는 캠프닉부터 캠핑, 다양한 캠핑 브랜드 전시까지 새로운 캠핑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16만5000여㎡(약 5만 평)의 탁 트인 구지면 오설리 구지 강변오토캠핑장에서 풍성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펼쳐진다.

캠핑존·캠프닉존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 중 취향에 맞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 1박 2일 동안 캠핑장에 머무르며 페스티벌을 즐기는 캠핑존과 캠핑장비 없이도 가볍게 캠핑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캠프닉존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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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참여하는 요리대회, 캠핑 요리 체험, 캠핑용품 플리마켓 등 프로그램과 감성 충만한 음악 공연도 예고돼 있다. 페스타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낙동강 변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추천한다. 가을 향기 그윽한 함평, 2023 대한민국 국향대전 꽃과 함께라면 가을 여행의 낭만은 2배가 된다. 매년 국화 축제가 열리는 함평이 그러하다. 선선한 바람이 불 때 피는 함평의 국화는 존재감이 남다르다. 노란색과 붉은색, 분홍색 꽃 융단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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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리는 ‘2023 대한민국 국향대전’에서는 나에게 주는 선물상자·9층 탑·거울 포토존·공작새 등 국화로 만든 100여 점의 조형물을 비롯해 200여 점의 국화 분재를 만날 수 있다. 도시가 하나의 가을 정원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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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체험·이벤트 등 문화 행사도 기다린다. 꽃향기에 흠뻑 젖는 가을 국화 음악회, 500대의 드론이 펼치는 하늘 위 라이트·폭죽 쇼, 국화 방향제 만들기, 국화와 함평 쌀로 빚은 전통 막걸리 시음 등 각종 공연과 체험이 함평의 가을을 물들일 예정이다. 대추·샤인머스캣·버섯·국화차 등 함평의 친환경 농산물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소윤 기자 so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