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은 그만!
글 장선영 | 한국경제신문 | 1만6800원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번 기회에 귀하를 모실 수 없게….’ 서류 전형을 통과한 기쁨도 잠시, 면접에서 낙방한 구직자들의 마음은 쓰라리다. 줄어든 공채 규모와 스펙 상향 평준화 때문인지 서류 전형도 번번이 탈락하기 일쑤다. 취준생들은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성실하게 작성하고, 최종 면접까지 잘 보았는데 탈락한 이유를 모른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유튜브에 ‘면접 꿀팁’들을 검색한다. ‘이렇게 대답하면 무조건 합격한다’, ‘뽑고 싶은 지원자에게 물어보는 질문 30’…. 취업·면접이라는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가 나온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파편적인 온라인 정보들은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다.
프로페셔널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인 연세대 경영학부 겸임 교수이자 국제행사 전문 아나운서 장선영이 나섰다. 그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반드시 이기는 면접’을 펴냈다. 실제 면접관으로 참관한 이력이 있는 저자가 합격자의 특징을 파악해 면접 합격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합격의 요소가 이력서의 뛰어난 스펙, 자기소개서의 유려한 문장력, 막힘 없는 면접 스피치가 아닌 ‘나만의 에피소드’라고 말한다. 면접 준비는 자기 분석 없이 시작해서는 의미가 없다. 신입·경력·AI·그룹 면접 등 어떤 유형의 면접이든 핵심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책은 면접까지 고려해 큰 그림을 그리는 자기 분석부터 시작한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한 뒤 롤모델을 통해 원하는 콘셉트를 찾는 법, 이상형과 현재 내 모습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연습법 등을 자세히 담았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고쳐야 할 부정적인 행동 습관, 호감을 주는 표정과 제스처 연습법 등을 정리해 의사와 감정을 표현하는 비언어적 태도를 살펴보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면접을 단순 입사 전 시험의 자리가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한 합리적 의사소통 창구로 정의해 상황에 맞는 태도를 취준생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다. 화려한 언변보다 나다운 답변을 어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면접에 임할 때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자기 분석 후에는 면접 콘텐츠로 사용할 에피소드를 추출한 뒤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어떤 에피소드를 추출해야 할지 고민인 독자를 위해 면접용 에피소드를 고르는 기준을 수록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차근차근 따라 하다 보면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면접 에티튜드도 익힐 수 있다. 신뢰할 만한 생각의 틀을 만드는 법과 이미지별 발성 연습법, 주의해야 할 행동 습관 등을 짚어준다. 면접 유형별 포인트,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 시 고려해야 할 부분, 면접 복장·매너·질문 가이드 등 틈틈이 참고할 만한 면접 팁도 담았다.
핵심만 요약한 면접 조언도 있다.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소개하는 방법, 긍정적인 첫인상과 나에게 맞는 스타일링 찾기, 긴장하거나 면접관의 눈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처 등 사소하지만 구체적인 요령이 필요한 조언을 각 1페이지로 구성해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QnA 챕터에 면접관들이 실제로 가장 좋은 평가를 내리는 기준, 지원 기업·직무의 디테일한 정보를 획득하는 팁 등 취업준비생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궁금증 20개를 모아 답했다. 예시를 참고해 실제 연습할 수 있는 워크북과 면접 3일 전, 하루 전, 당일에 필요한 준비물과 확인해야 할 목록도 정리해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초판 구매 독자들 한정으로 면접 전략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책의 맨 뒷장에 스페셜 쿠폰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신청 링크로 연결된다.
윤제나 기자 z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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