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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를 아우르는 핫플, 명동 성당 뷰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MZ 공간]

    ‘자리 값이 아깝지 않은 곳’. 이곳을 설명하는 데 충분하다. 명동의 한 구석에서 찾은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다. 2021년 오픈할 때부터 핫플로 떠오른 이곳은 이제는 명동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뷰맛집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사진이 좋아요가 유명한 곳. 몰또 에스프레소바의 테라스에 앉아 보는 풍경이 이곳의 매력이다.명동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몰또 에프레소바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8번 출입구로 나와 명동거리를 걸으면 북적이는 사람들과 노점상이 자리한다. 이 길을 지나면 명동 성당이다. 언덕에 자리한 성당은 어디에서 보아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이다. 몰또 에스프레소바는 명동 성당 맞은편에 있다. 인스타그램 속 사진의 분위기는 마치 유럽 같다. 그러나 풍경처럼 외관도 유럽의 분위기를 풍기는 건축물을 상상하며 찾다가는 길을 헤맬 수 있다. 명동성당 맞은편, 2층에 농협이 있는 YMCA 본관 건물 3층에 있다. 건물 가장자리에 야외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지만 종종 펜스를 두고 막고 있어 헛걸음을 할 수도 있으니 건물 1층에 있는 자동문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는 편이 빠르다.카페 내부도 상상과는 다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같은 층을 공유하는 뷰티 브랜드 매장이 있고, 오픈형 공간에 에스프레소 추출 기계와 카운터, 테라스와 연결된 창문 앞의 긴 바테이블이 보인다. 상상한 풍경은 테라스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주문을 한 뒤에만 나갈 수 있다. 주문하지 않고 인증샷만 찍고 나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일까. 그러나 금요일, 평일 낮 2시가 지난 무렵에도 입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줄을 섰다.회전율이 빠른 덕분에 15

    2023.10.17 14:13:00

    세대를 아우르는 핫플, 명동 성당 뷰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MZ 공간]
  • 면접까지 최종 합격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것’ [신간]

    한경커리어 반드시 이기는 면접인터넷 검색은 그만!글 장선영 | 한국경제신문 | 1만6800원‘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번 기회에 귀하를 모실 수 없게….’ 서류 전형을 통과한 기쁨도 잠시, 면접에서 낙방한 구직자들의 마음은 쓰라리다. 줄어든 공채 규모와 스펙 상향 평준화 때문인지 서류 전형도 번번이 탈락하기 일쑤다. 취준생들은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성실하게 작성하고, 최종 면접까지 잘 보았는데 탈락한 이유를 모른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유튜브에 ‘면접 꿀팁’들을 검색한다. ‘이렇게 대답하면 무조건 합격한다’, ‘뽑고 싶은 지원자에게 물어보는 질문 30’…. 취업·면접이라는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가 나온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파편적인 온라인 정보들은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다.프로페셔널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인 연세대 경영학부 겸임 교수이자 국제행사 전문 아나운서 장선영이 나섰다. 그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반드시 이기는 면접’을 펴냈다. 실제 면접관으로 참관한 이력이 있는 저자가 합격자의 특징을 파악해 면접 합격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합격의 요소가 이력서의 뛰어난 스펙, 자기소개서의 유려한 문장력, 막힘 없는 면접 스피치가 아닌 ‘나만의 에피소드’라고 말한다. 면접 준비는 자기 분석 없이 시작해서는 의미가 없다. 신입·경력·AI·그룹 면접 등 어떤 유형의 면접이든 핵심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하는 것이다.책은 면접까지 고려해 큰 그림을 그리는 자기 분석부터 시작한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장단

    2023.10.17 14:12:07

    면접까지 최종 합격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것’ [신간]
  • ‘채소도 재밌게 먹자’ 망원동 고사리바이배드캐럿 [MZ 공간 트렌드]

    “비건 식당…. 먹기도 전에 피곤할 것 같은 곳? 내가 채식은 잘 모르니까. 낯선 메뉴들 보고 고민해야 하고 고르는 것도 일이지. 그리고 주문했는데 맛이 없으면 어떡해. 부담스러워. 그냥 간편하게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비건 식당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냐는 질문에 논비건 친구가 한 말이다.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이 고사리바이배드캐럿이다.망원역에서 양화대교 방향으로 15분 정도 걷다 보면 가로수의 푸른 잎이 무성한 거리 앞에 주황색 굵은 창틀이 눈에 띈다. 창에는 ‘고사리 바이 배드 캐럿(GOSARI by BAD CARROT)’이라는 스티커가 간판을 대신한다. 출입구 위에는 장난스러운 표정의 당근 캐릭터가 그려진 입간판이 달려 있다.  원 소스 올 푸드 팝업스토어 배드캐럿2023년 1월 문을 연 비건 레스토랑 ‘고사리바이배드캐럿’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사리를 이용한 소스가 이곳의 시그니처다. 배드캐럿은 원래 밀키트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그러므로 이곳은 고사리 오일 파스타 소스를 판매, 이용하는 홍보용 팝업스토어라고 할 수 있다. 원 소스 올 푸드(one sauce all food) 팝업스토어라고 한다. 대표는 고사리 오일 파스타 소스의 외식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고사리바이배드캐럿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채소에 대한 선호도와 데이터를 확보했다. 오는 11월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공간에는 채소를 재미있게 먹을 수 없을까 고민한 흔적이 가득하다. 채소로 만든 캐릭터와 굿즈, 그로서리 스토어를 연상케 하는, 채소 모형이 들어 있는 박스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다. 10개 남짓한 의자가 있는 아담한 공간이다. 문 앞에는 손님이 주문한 빌지를 모아 붙

    2023.09.18 08:36:39

    ‘채소도 재밌게 먹자’ 망원동 고사리바이배드캐럿 [MZ 공간 트렌드]
  • 여름을 보내는 방법, 의정부미술도서관에서 ‘북캉스’ 즐기기 [MZ 공간 트렌드]

    입추가 지났지만 퇴약볕은 여전히 강하게 내리쬐고 있다. 고온 다습한 무더위가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지만 먼 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 휴가를 즐기는 것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다. 휴가를 계획하고 있더라도 어디에서 보낼지 망설이게 되는 법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 일상에서 아주 가까이에 마치 휴가를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있다. 예술의 아름다움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바로 의정부미술도서관이다. 이곳은 예술과 도서관이 만나 탄생한 한국 최초의 복합 문화 공공시설로, 300억원의 투자로 완공됐다. 건물 외부에서부터 느껴지는 세련된 디자인은 여타 보수적인 공공시설물의 디자인과는 차이가 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1층부터 3층까지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돼 있다. 건축학적으로 설계된 계단은 공간의 높이를 최대한 활용해 내부의 웅장하고 넓은 시야를 구현한다. 창문 밖의 자연과 채광이 한쪽 벽을 모두 차지해 마치 숲속 도서관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날씨와 함께 전시된 책 그리고 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여겨질 만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1층부터 3층까지 차별화된 콘텐츠가 한가득2023년 7월 말 기준 현재 의정부미술도서관의 소장 총 권수는 5만2056권이고 이 중 예술 서적이 1만3781권이다. 가격이 비싸거나 단종돼 구하기 쉽지 않은 예술 서적도 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들을 엄선해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 ‘호크니 빅북’이라는 희귀본은 한 권에 500만원에 이르는 고가 도서다. 의정부미술도서관에서는 1층에 전시돼 있다.

    2023.08.28 07:56:27

    여름을 보내는 방법, 의정부미술도서관에서 ‘북캉스’ 즐기기 [MZ 공간 트렌드]
  • 강선영, 민주영 퇴직연금 전문가 한경코리아마켓 출연 “연금 상품, 수익률 비교는 필수”

    C회사 홍보실에 근무하는 김00 씨, 최근 디폴트옵션을 설정하라는 문자를 계속 받다 가장 안정적인 상품을 골랐다. 평소 투자 경험이 없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했다.지난달 12일부터 본격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젯거리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DC형‧IRP형)가 특별한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금융사가 사전에 정해둔 기본값에 따라 연금이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그러나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제도 특성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는 정보가 없어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기존 연금 운용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크게 체감하는 바가 없다는 반응이다.지난달 <퇴직연금 고수되기>를 펴낸 강영선(쿼터백 연금연구소장), 민주영(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 두 저자는 달라진 연금 제도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 출연해 연금 공부 필요성과 디폴트옵션 특징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관심을 끌었다.김씨처럼 디폴트옵션 상품이라도 안전한 유형의 상품 선택 비중이 높은 것은 시장 전반의 특징이다. 고용노동부가 7월 19일 고시한 ‘2023년 2분기 사전지정운용방법(디폴트옵션) 주요 현황 공시’를 보면 가입자수 상위에 랭크된 상품은 대부분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다.하나은행 초저위험 포트폴리오가 지정 가입자수 40만4026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초저위험 포트폴리오 순으로 가입자가 많다. 해당 포트폴리오의 6개월 수익률은 모두 2.18~2.19% 선이다.디폴트옵션 상품은 투자 위험도에 따라 크게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lsquo

    2023.08.04 17:52:25

    강선영, 민주영 퇴직연금 전문가 한경코리아마켓 출연 “연금 상품, 수익률 비교는 필수”
  • LP가 낯설어도 괜찮아, 뮤직컴플렉스서울[MZ공간 트렌드]

    인스타그램 피드에 붉은빛으로 가득한 전경 사진이 눈에 띈다. 빨갛게 존재감을 뽐내는 정사각형 프레임 속 공간은 어디일까. 강렬한 분위기에 압도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두어 장의 사진을 훑어본 뒤 스마트폰 메모장 안 ‘가야 할 힙 플레이스 목록’에 추가하기로 결정한다. 뮤직컴플렉스서울이다.뮤직컴플렉스서울은 ‘인사동에 뜬 붉은 노을’이라고 소개되는 LP 음악 감상&카페다. 빨간 조명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조명색이지만 이곳은 LP를 감상하는 장소다. LP를 감상하는 공간이라면 마니아들을 위한 골방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의 장소나 거대한 부지에 스피커 하나로 겸허하게 음악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하곤 했다. ‘클럽인 줄…’ 알고 보면 LP 도서관내부 사진을 미리 본다면 라운지클럽처럼 압구정 지하에 있을 법한 인테리어다. 하지만 이곳은 갤러리가 즐비한, 고즈넉한 인사동의 우뚝 선 멀티플렉스 빌딩 안에 있다. 생긴 것과 다른 의외의 공간이지만 가는 길마저도 반전의 연속이다. 안국역 6번 출입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힙 플레이스’의 공식 중 하나는 스러져 가는 건물과 간판 없이 찾아가는 숨은 공간 아니었던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면 밝은 복도 사이에 강렬한 붉은 조명이 문 밖에서도 환하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LP로 채워진 벽면과 주방, 소파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2인용 소파는 모두 한쪽 방향으로 놓여 있어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각자 음악을 즐긴다. 4인까지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LP판 하나에는 네 개의 스피

    2023.07.24 11:33:55

    LP가 낯설어도 괜찮아, 뮤직컴플렉스서울[MZ공간 트렌드]
  • 연금테크가 뜬다, 퇴직연금 투자부터 관리까지 알기 쉽게 쏙쏙[서평]

    연금테크가 뜬다퇴직연금 투자부터 관리까지 알기 쉽게 쏙쏙“디폴트 옵션이 뭐야?”7월 2일부터 시행된 디폴트 옵션 가입을 두고 직장인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언론에서도 퇴직연금 운용법과 수익률 비교 기사를 앞다퉈 내는 중이다. 하지만 퇴직연금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자나 자료는 막상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쿼터백그룹의 강영선 연금연구소 소장과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민주영 이사가 ‘한경무크 퇴직연금 고수되기’ 책을 펴낸 이유다.책은 퇴직연금 투자의 기본부터 운용, 수령까지 단계별로 꼼꼼하게 구성했다. 독자의 관점에서 기획해 실제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운용 사례를 예로 들어 개선점을 분석해 주기도 한다. 저자들은 현장에서 만나는 연금 가입자들이 확정 급여형(DB)과 확정 기여형(DC)의 차이는 물론 심지어 회사에서 가입한 퇴직연금 유형마저 모르는 이들이 다수인 것을 보고 투자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책을 기획했다고 한다.그러면 과연 퇴직연금만으로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책은 여러 상황을 가정해 DB형과 DC형 가입자의 예상 퇴직연금 수령액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준다. 초봉 월 200만원, 임금 인상률 3%를 가정할 때 한 회사에 35년을 다니면 DB형 가입자는 퇴직 시 약 1억163만원을, DC형 가입자는 같은 조건에서 연평균 수익률 6%로 계산했을 때 약 3억2481만원의 적립금이 쌓인다. 투자 운용에 따라 퇴직 시 받는 연금 차이가 2배가 넘는 셈이다.책은 이에 따른 해법을 제시한다. DB형 가입자라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개설해 연금을 불릴 수 있고 DC형 가입자는 매년 적립되는 금액을 가지고 어떻게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

    2023.07.13 09:34:30

    연금테크가 뜬다, 퇴직연금 투자부터 관리까지 알기 쉽게 쏙쏙[서평]
  •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초여름, 청춘들을 위한 종로3가 포차거리[MZ 공간 트렌드]

    찰나의 계절이라는 초여름 밤, 놓치지 않고 해야 할 일이라면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 한잔을 들이켜는 것. 대학 때 편의점 앞의 둥근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캔맥주와 소주를 종이컵에 섞어 마시며 밤새워 수다를 떨곤 했다. 하지만 편의점은 휴게 음식점으로 분류돼 음주하다 걸리면 점주가 최대 5000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아마 맥주 캔을 따는 순간 주인이 부리나케 나와 말릴 것이다. 그러면 청춘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이곳에는 오후 5시쯤이 되면 치킨집 테이블이 하나둘씩 펼쳐진다. 빨간색, 파란색, 흰색….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500개쯤 될까. 종로3가역 5번 출입구 앞에는 ‘송해길’이라는 푯말이 있다. 송해 할아버지 제2의 고향이라 그를 기념해 만든 길이다. 뒤로는 낙원악기상가가 있는데 상가 근처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등받이 없는 의자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 500여 개의 야외 테이블은 낙원상가 입구 앞 골목에 끝없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인스타그램의 #종로3가포차거리 #핫플이 골목의 정확한 명칭은 ‘돈화문로’다. 별다른 명칭은 없다. ‘종로3가 포차거리’라고만 부른다. 송해길은 낙원상가 앞에서 종로2가 육의전 빌딩까지, 탑골공원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 엄밀히 말하면 포차거리가 아니다. 이곳은 5번 출입구부터 3번 출입구까지 약 200m의 이름 없는 골목이다. 골목 양쪽 길에 노점이 빽빽하다. 골목이지만 양쪽이 20m 정도 되는 넓이라 답답한 느낌은 없다. 인스타그램에는 #종삼 #종로3가포차거리 #노상포차 등의 해시태그를 적은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저녁을 먹은 뒤 오후 8시쯤에는 이미 만석

    2023.06.25 10:57:22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초여름, 청춘들을 위한 종로3가 포차거리[MZ 공간 트렌드]
  •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핫 플레이스라고 유명한 장소에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시무룩하다. 이런 일은 왕왕 일어난다.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차 있거나 현장 대기만 가능해 가게 오픈 전부터 문 앞에 줄을 서기도 한다. 최근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사이 골목길을 부르는 ‘용리단길’은 요즘 뜨는 공간이라고 소문나 어디든 발 디딜 틈이 없다. 퇴근길에 들른 용리단길, 셋째로 도착한 술집에서 만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노커어퍼를 떠올린다. 노커어퍼는 갈 수 있을 텐데, 이곳은 서서 술 마시는 뮤직 펍이다.다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펍(pub)은 영국의 오랜 문화다. 퍼블릭하우스(public house)의 준말로 모두의 공공장소라는 의미다. 빅토리안 시대 영국인들은 수질 오염이 심해지자 물보다 깨끗한 음료로 맥주를 찾았고 펍은 노동자들의 휴식처가 됐다. 그러니 펍은 유흥 주점이 아닌 사람들과 교류를 위한 노동자들의 살롱에 가깝다. 다시 바삐 일하러 가야하는 노동자들의 문화 때문인지 고상하게 앉아 먹기에 시간이 없어서인지 런던 펍에서는 대부분 맥주를 서서 마신다.노커어퍼는 영국의 펍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게 안에는 스탠딩 테이블 몇 개와 창가 앞 의자가 전부다. 운좋게 의자에 앉더라도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테이블로 오지 않는다. 자리에서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출입구 정면에 있는 계산대로 가는 것이 좋다. 10시가 넘은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져 그들 틈 사이를 헤집고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스파클링 칵테일·까바·하이볼·맥주 등 여러가지 주류를 병과 잔술로 제공한다. 곁들일 수 있는 안주는 간단한 타파스 형태다. 잔술

    2023.05.31 13:02:44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로 제2의 완주 르네상스 시동 [지자체장 24시]

    수소 산업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도시 전북 완주는 요즘 사람들로 붐빈다. 지난해 말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에 선정돼 완주군 봉동읍 일대 165만㎡(약 50만 평) 부지가 새롭게 개발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도 속속 생겨난 덕분이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다녀간 뒤 유명 관광지로 소문나면서 관강객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아 하룻밤에 100만원 정도 하는 한옥 숙소는 예약조차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런 변화는 유희태 완주군수의 의지와 노력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유 군수는 선거 도전 5전6기 만에 2022년 민선 8기 완주군수에 당선됐다. IBK기업은행에서 부행장까지 지냈고 당시 몸담는 지점마다 1등 지점 타이틀을 거머쥐어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끈질기고 추진력 있기로 소문난 유 군수는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때마다 어떻게 하면 완주 발전을 꾀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군민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 만큼 군수 당선 이후 넉넉한 일자리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을 설계하겠다는 각오가 결연하다.완주군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선거 이후인 지난해 7월 이후 완주군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타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구 10만 명이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입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9만2422명, 1년 전인 2021년 12월 말보다 1280명, 1.4% 증가했죠. 올해 들어서도 2354명 또 늘었습니다. 당선되고 난 뒤 지역 살림부터 챙겼습니다. 지역 업체 우선 계약 제도를 도입했고 기업 친화 정책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도 나서 지난 8개월 동안 협약 체결 기준 5000억원 상당의 결실을 거뒀죠. 올해 테크노밸리 제2

    2023.05.16 09:29:01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로 제2의 완주 르네상스 시동 [지자체장 24시]
  •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소설을 통해 타인의 세계를 상상한다. 학자들은 이를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개별적 경험이 공감의 과정으로 진화하고 깨달음의 순간으로 이끈다. 소설에는 인물·배경·사건이라는 3요소가 필요한데 이곳에도 있다. 레어로우 하우스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자체 제작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의 오프라인 숍이다. 레어로우라는 이름은 레어(rare : 드문)와 로(raw : 날것, 본질)를 합쳐 만들었다. 날것의 재료로 본질만 살려 결과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철제를 기반으로 가구를 자체 생산한다. 철제 하면 떠오르는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빨간색·파란색·노란색 등 원색을 입히고 겉면을 매끈하게 만들거나 패브릭을 결합했다. 최중호 스튜디오·바이빅테이블 등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감각적인 철제 가구 브랜드로 성장하는 중이다.2022년 10월 성수동의 낡은 단독 주택을 레어로우 하우스로 탈바꿈시켰다. 이제는 기업들의 브랜딩과 캠페인을 위한 로케이션이 된 성수동이다. 공업사와 낡은 저층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촌스러운 느낌은 이제 사라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오프라인 공간과 팝업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곳, 부동의 MZ세대 성지인 곳이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주택의 구조·프레임·벽을 그대로 둬 거주지의 모양을 유지했다. 이곳에 ‘최성우’라는 인물이 있었다. 최성우는 가상의 인물이다. 레어로우는 최성우에게 서사를 부여했다. 그는 자유로운 성격을 지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맥시멀리스트다. 홈 파티를 즐기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은 싫어한다. 아침에 눈을

    2023.05.02 08:55:48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 복작복작 시장통 사이…스타벅스 경동 1960점 [MZ 공간 트렌드]

    스웨덴에서는 줄을 설 때 양팔을 뻗을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을 둔다. 그만큼이 스웨덴인의 퍼스널 스페이스다.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나라나 문화마다 다르다. 미국은 89cm, 일본은 약 1m다. 한국의 전통 시장에서 지켜지는 퍼스널 스페이스는 30cm쯤 될까.1호선 제기역 2번 출입구로 나와 걸으면 경동시장 정문이 보인다. 정문을 지나쳐 골목으로 들어간다. 수레를 끄는 할머니, 건어물이 담긴 바구니를 유심히 보는 아주머니, 사람들을 밀쳐대는 아저씨,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가 각자의 속도로 걷는다. 좁은 골목이니 자꾸 부딪치고 빨리 가고 싶어도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오는 사람들에게 가로막혀 속이 터진다. 드디어 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나온다.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건어물 파는 아주머니가 한마디 한다. “스타벅스 갈라믄 저짝으로 올라가요. 3층.” 드디어 찾았다. 경동시장 한복판에 있는 스타벅스. 1994년 폐관한 극장을 개조한 스타벅스2022년 12월 경동시장에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이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은 원래 경동극장이 있던 자리다. 1970~1980년대는 건물 전체가 영화관이거나 상영관이 1개뿐이었다. 영화관 외벽에는 화가가 그린 포스터를 걸고 사람이 직접 필름 영사기에 필름을 감아 영화를 틀었다. 영화표가 모두 팔리면 입석표를 사 바닥에 앉아 영화를 보기도 했다. 경동극장은 1962년 개관돼 1994년 폐관됐다.경동시장 본관 3층으로 올라가면 스타벅스의 로고 세이렌이 그려진 둥근 간판 아래 영화관처럼 큰 문이 있다. 문을 열면 금빛 할로겐 조명이 환하다. 경사진 짧은 복도를 올라가 뒤를 돌면 극장에 와 있는 듯한 풍

    2023.04.03 08:44:43

    복작복작 시장통 사이…스타벅스 경동 1960점 [MZ 공간 트렌드]
  • [인터뷰] “보호받아야 할 존재? 프로 세계에선 여자도 전투력이 필요하다”

    “포기하지 않고 부딪쳐 보겠다는 자세가 중요해요. 왜 먼저 나는 못 할 거야, 굳이 뭐 그렇게까지 해서 승진해야 해, 그런 생각을 버리면 좋겠어요.”직장 여성을 위한 멘토링 서적 ‘여자 전투력’을 펴낸 서명지 키즈스콜레 대표는 책 제목처럼 전투력으로 무장했다. 안 되는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일이 되게 하는 사람과 일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직 임원급까지 오른 여성이 많지 않은 시대에 던지는 ‘여자 선배’의 조언이다.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전체 이사회의 40%를 여성으로 구성하는 여성 이사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도 2022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게 했다. 보이지 않는 벽, 여자들이 느끼는 사회의 유리 천장 때문이다. 하지만 유리 천장을 깬 선배들은 하나같이 시스템을 탓하기 전에 일단 도전하고 진짜 프로가 되라는 말부터 한다.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1995년 웅진출판 공채 5기로 출발해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의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담았습니다. 제가 24세에 입사해 49세에 대표 명함을 받았어요. 지금은 50대 여자 최고경영자(CEO)로,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살죠. 시기마다 했던 고민이 달랐어요. 당시에는 무슨 고민을 했는지, 그럴 때는 어떤 선택을 했는지 제 경험을 토대로 후배에게 조언하듯 썼어요. 직장에서 성과를 끌어올리는 비결이나 사원·팀장·임원·CEO 등 직급별로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한마디로 인생·커리어 가이드라고 할 수 있죠.”책 제목이 ‘여자 전투력’입니다. 여자들에겐 전투력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인가요.“무슨 일을 하든

    2023.03.14 12:19:53

    [인터뷰] “보호받아야 할 존재? 프로 세계에선 여자도 전투력이 필요하다”
  • 아무튼 섞어볼까, 슈퍼와 편집숍의 만남 신당동 핍스마트 [MZ 공간 트렌드]

    ‘요소는 식상하지만 조합은 새롭다.’ 어울리지 않는 두 아이템을 섞는 마케팅은 오래된 경영 전략이다. 관련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와 지식이 결합돼 혁신이 일어나는 현상을 ‘메디치 효과’라고 부른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분야를 뛰어넘는 융합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해준 메디치가에서 따온 말이다. 2022년 ‘섞어라’를 메인 카피로 한 경영 전략서 ‘믹스(Mix)’가 출간돼 인기를 끌었다. 인간들이 배우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이질적인 두 가지를 담은 무언가에 끌린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 아닐까. 소개팅을 예로 들어보자. 170cm의 하얗고 마른 남자의 취미가 무에타이일 때.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진 이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지레짐작되는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것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흥미를 느끼고 한 번 더 눈길을 준다. 의외의 것일수록 호기심이 타오른다. ◆오래된 동네 신당동에서 트렌드를 팔다핍스마트는 2022년 생긴 패션 편집숍이다. 신당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최근 2년 사이 신당역 근처는 ‘힙당동’이라는 이름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핫 플레이스가 됐다. 2022년 서울시에서 고령 인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다. 서울시 중구 신당동 일대에는 오래된 가구점과 쌀상회가 있고 그 사이에 새로 들어선 세련된 분위기의 가게들이 있다. 화이트 톤의 모던한 카페와 오래된 건물 느낌을 살린 레트로 분위기의 술집도 자리 잡았다. 세월이 느껴지는 오래된 골목에서 트렌디한 숍을 만나는 것은 트렌드가 됐다. 서촌을 시작으로 을지로·익선동·용산 등 곳곳에서 그런 길들

    2023.03.03 17:02:40

    아무튼 섞어볼까, 슈퍼와 편집숍의 만남 신당동 핍스마트 [MZ 공간 트렌드]
  • 3200장의 엽서가 모인 엽서 도서관, 포셋[MZ 공간 트렌드]

    가까운 이에게 보내는 엽서 한 장, 특별한 선물을 고르는 일우연히 카카오톡에 카드 보내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카드를 고르고 이모티콘과 글씨체를 커스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에는 이 기능을 한번 써 봐야지. 해가 바뀌는 일을 핑계로 연락이 뜸했던 사람에게 인사하고 고마운 사람에게 안부를 물어야겠다. 누구에게라도 먼저 연락이 오면 수많은 주소록의 목록 중 내 이름을 검색해 한마디를 건네준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어 함박웃음을 짓는다. 단체로 복사·붙여넣기를 한,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는 예외다. 그래도 손편지를 따라갈 수는 없다. 우체통을 보면 정감을 느끼고 누군가의 글씨가 쓰인 편지를 보면 설레기까지 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는 우리가 잊고 있는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일까. 작가 강인숙 씨는 “편지는 수신인 혼자서만 읽는 호사스러운 문학”이라고 말한다. 단 한 사람을 위한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다.휴대전화가 발명되기 전까지 편지는 유일한 소통의 수단이었지만 이제 편지를 쓰는 일은 일종의 이벤트다. 편지를 쓰기로 다짐한 사람은 조금 더 성의를 들이려고 노력한다. 선물이 될 것이므로….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이 어느 계절이며 무슨 기념일이냐를 따져보고 알맞은 모양의 엽서를 찾는다. 편지를 쓰는 일은 얼마나 수고로운가! 평소보다 다정한 말투로 할 말을 오랜 시간 고민한다. 정성 들여 고른 엽서에 흠이 날까봐 메모장에 연습하고 한 자 한 자 정갈하게 적어 내려간다. 겨우 손바닥만 한 종이에는 이제 한 움큼 퍼낼 수 있을 듯한 진심이 담겼다. 적히지 않은 마음을 상상하면서 혼자이면서도 둘이 함께인 듯한

    2022.12.31 08:00:07

    3200장의 엽서가 모인 엽서 도서관, 포셋[MZ 공간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