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완주는 청년 인구 증가 추세
=유희태 완주군수의 5전6기 뚝심
유 군수는 선거 도전 5전6기 만에 2022년 민선 8기 완주군수에 당선됐다. IBK기업은행에서 부행장까지 지냈고 당시 몸담는 지점마다 1등 지점 타이틀을 거머쥐어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끈질기고 추진력 있기로 소문난 유 군수는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때마다 어떻게 하면 완주 발전을 꾀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군민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 만큼 군수 당선 이후 넉넉한 일자리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을 설계하겠다는 각오가 결연하다.
완주군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인 지난해 7월 이후 완주군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타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구 10만 명이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입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9만2422명, 1년 전인 2021년 12월 말보다 1280명, 1.4% 증가했죠. 올해 들어서도 2354명 또 늘었습니다. 당선되고 난 뒤 지역 살림부터 챙겼습니다. 지역 업체 우선 계약 제도를 도입했고 기업 친화 정책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도 나서 지난 8개월 동안 협약 체결 기준 5000억원 상당의 결실을 거뒀죠. 올해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와 농공단지 100% 분양, 완주경제센터 조성까지 목표한 바를 이루면 완주군의 곳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워집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함께 삼봉지구와 용진 운곡지구 등 현대식 주거 지구도 속속 완공돼 살기 좋다는 소문이 퍼지니 이주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년 인구도 증가 추세인가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 인구 비율이 종전 20%대에서 21.3%로 올랐어요. 맞춤형 인구 유입 정책과 주거 환경, 귀농·귀촌 사업 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합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완주군 13개 읍·면 전체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죠. 통상 인구가 늘어나도 일부 지역에 국한되는데 최근에는 삼례읍·용진읍·비봉면·이서면·동상면·경천면·소양면 등 무려 7개 읍·면에서 동반 증가세를 보여줬습니다. 그만큼 완주 곳곳이 살기 좋고 미래를 계획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완주가 그들의 미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청년 활동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완주군의 발전 비전이 궁금합니다.
“민선 8기 군정의 비전은 ‘모두가 누리는 미래 행복 도시 완주’입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고 여유 있는 삶을 영위하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10만 군민이 함께 행복하고 경제적으로 앞서가는, 다른 기초단체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죠.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행원 시절에도 고객과 만날 일이 있으면 구내식당에서 밥 한 끼 함께 하면서 주변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제 영업 노하우였습니다. 물론 한 도시의 살림을 챙기고 정책을 구상하는 일은 지점 영업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멀리 내다보는 혜안과 결단이 필요하니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이 듣고 현장 방문도 자주 합니다. 한 예로 저는 취임 이후 군수실 문을 한 번도 닫지 않았습니다. 저 문은 제가 떠날 때 닫으라고 했죠. 항상 열려 있으니 누구든 와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민원은 선물이라는 말도 종종 합니다. 군민이 무엇 때문에 삶의 불편을 겪는지 알아야 군 발전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어요. 예고 없이 군 행사에 참석해 군민들의 이야기도 종종 듣고 있죠. 책상머리에 앉아서는 유용한 정책이 나올 수 없어요.”
수소 특화 국가산단 유치에도 성공했습니다.
“완주의 첫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라 더 뜻깊습니다. 완주군은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이미 총 4200억원 규모의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7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유일하게 수소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가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어 수소 경제 핵심 도시로의 입지는 탄탄합니다. 여기에 한국의 내로라하는 수소 전문 기업이 이제 모두 완주군에 모이니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전 수요 조사 결과 기업들의 직접 투자액은 3조840억원, 생산 유발 효과는 5조9274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투자에 따른 직접 고용 인원이 7380명, 고용 유발 효과만 2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발맞춰 중대형 수소 모빌리티, 수소 저장 용기, 수소 용품(수전해와 연료 전지·수소 추출기) 등 3가지 산업도 중점 육성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수소 경제의 미래를 완주가 그려 나가는 셈이니 지역의 자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중요한 사업입니다. 서울을 오늘날 세계적 도시로 만든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만경강의 기적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하는 도시는 모두 강을 끼고 있죠. 완주 중심을 관통하는 총길이 78.8km의 만경강을 따라 각기 다른 문화와 즐길거리, 여가 시설, 생태 환경을 잘 조성한다면 완주 군민은 물론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핵심 인프라가 될 여건이 충분합니다. 사업 규모는 총 1조3000억원으로, 스마트 생태 도시부터 만경강 유역의 마한 역사 문화 벨트, 축구와 관련된 경기장과 복합 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주관한 400억원 규모의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 공모 사업에도 선정돼 추진 동력도 확보했죠.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축구장 시설도 4개가 추가 건립되고 주변에 컨벤션센터도 들어설 예정인데 이미 300여 명 규모의 중국 유소년축구단의 완주 방문이 확정돼 스포츠 관광 도시라는 명성을 들을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완주는 지난해 완주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그간 관광 불모지였던 완주를 생태와 문화 관광 도시로 탈바꿈시키며 안착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올해 초 발표한 ‘2021년 지역관광발전지수 분석’에서 완주군은 지역 관광 정책 부문 인적 역량과 지역홍보지수 부문 평가 항목 등급이 당초 5등급에서 1등급으로 급상승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완주군은 오는 6월 전문화된 인력을 확충해 관광체육마케팅센터를 열고 삼례 우석대 본관 23층을 활용한 만경강 전망대, 만경강 주변의 대규모 주차장 조성 등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 군정 철학으로 유희태 군수는 더뎌도 제대로 된 발전을 꾀하며 완주의 백년대계를 하나씩 완성해 가고 있다.
글 이선정 사진 손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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