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사장님 대폭 늘었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지난해 창업에 뛰어든 청년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세 이하~3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 수가 1년간 총 3만 5,317개 늘어났다.

통계청의 ‘2022년 전국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614만 1,263개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6만 1,561개(1.0%) 늘어난 수치다.

사업체 대표자 연령 비중은 50대가 31.8%로 가장 높고 이어 40대(26.3%), 60대 이상(23.4%) 순이었지만, 2021년 대비 증가율은 50대 0.3%(5,154개), 40대 0.2%(3,669개)로 0%대에 그쳤다.

20대 이하(29세 이하) 및 3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3.4%(8,536개), 3.2%(2만 6,781개)로 크게 늘었다. 이는 고물가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층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4.4%, 2만 7,351개)과 협회·기타서비스업(2.1%, 1만12개) 등에서 사업체 수가 늘었다. 협회·기타서비스업 부문에서는 피부 미용업(11.3%)과 네일아트 등 기타 미용업(11.2%), 두발 미용업(1.7%)의 사업체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마스크 의무가 해제 후 미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미용 사업체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으며, 운수업 사업체가 늘어난 것은 비대면 온라인 거래 증가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통계청 관계자는 20~3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는 주로 커피 전문점과 전자상거래 소매업, 기타 미용업 위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 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만 9천명 감소했다. 11개월째 감소세다. 청년층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지만, 이 역시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