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캐너, '트래블 트렌드 2024' 발표
-영화·드라마 촬영지 투어하는 '성지 여행' 주목
-5성급 호텔·비즈니스 클래스 선호하는 '스몰 럭셔리' 떠올라
이날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는 내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지와 여행 테마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스카이스캐너는 자체 검색·예약 데이터와 연간 소비자 행동 조사 결과, 전 세계 1만8000명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를 종합해 리포트에 담았다.
2024년 가장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이었다.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하면서 이전보다 검색량이 3336%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다시갈지도>의 촬영을 진행한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대한 관심도 큰 폭(1417%)으로 상승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삿포로, 나고야와 대만의 타이베이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리포트를 기반으로 2024년 7대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2024년에 주목할 만한 여행 테마로는 △여행과 공연 관람을 겸하는 '엔터투어먼트'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가보는 '성지 투어' △휴식에 집중하는 '꿀잠 여행'△현지의 맛집을 탐험하는 '맛성비 미식 여행' 등을 꼽았다. 특히 미식 투어는 다른 나라보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는 여행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41%는 특정 맛집을 찾아가기 위해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여행 유형으로는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아날로그 여행'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이해 떠나는 '기념 여행'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한 호사스러운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스몰 럭셔리'가 꼽혔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 중 22%는 항공기의 좌석을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전세계 5성급 호텔 가격을 비교해, 같은 예산 중에서도 풍요롭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호이안, 알바니아 티라나 등을 추천했다.
이밖에도 한국인 여행객 80%는 2024년에 올해보다 더 많이(46%) 또는 비슷하게(34%)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이와 같이 여행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바탕으로, 2024년은 여행객들이 문화 탐험에 더욱 열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인 여행객 43%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목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경험에 대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가치관은 스카이스캐너가 제시한 2024년 여행 테마에서도 잘 드러났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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