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총 250억원 투입
2024년 하반기까지 생산능력 50% 확대

동성화인텍 안성공장 전경. 사진=동성화인텍 제공
동성화인텍 안성공장 전경. 사진=동성화인텍 제공
동성케미컬의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이 총 250억원을 들여 LNG 운반선 초저온 보냉재 생산을 대폭 늘린다.

동성화인텍은 경기 안성공장 내 LNG 운반선 초저온 보냉재 생산 설비 증설에 올해 초 6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19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동성화인텍은 조선업계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2022년부터 연이은 대규모 수주로 약 4년 치 일감에 해당하는 2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시장 호황에 따른 고객의 초저온 보냉재 생산 확대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 최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브릿지 연료로 LNG 사용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해상 물동량이 확대되면서 LNG 운반선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를 액체 상태로 유지, 보관하는 데 필수적인 초저온 보냉재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동성화인텍은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 기준 연 30척 수준의 초저온 보냉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2022년 생산능력 대비 50% 확대된 규모다. 동성화인텍은 2024년 하반기 추가 생산 설비의 본격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자체 보유자금으로 생산 설비 증설과 함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능력 확대는 물론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력 제품인 Mark-III 타입 초저온 보냉재 외에 신규 타입 보냉재 생산 라인의 추가 증설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추가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초저온 보냉재뿐 아니라 액화이산화탄소 화물탱크, 액화수소탱크 단열재 개발과 LNG 추진선 연료탱크에 대한 설계, 해석, 제작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