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로드쇼에는 보스니아 지속가능관광개발청 페야 베고비치 대표,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 도영심 이사장 등 현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지속가능관광개발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매력과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동유럽 국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춰 '발칸 반도의 보석'이라고 불린다. 로마, 비잔틴, 오스만, 오스트리아 등 여러 왕조가 이곳을 거쳐가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 모스타르 구시가지의 올드 브릿지, 비세그라드의 메흐메드 파샤 소콜로비치 다리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네 곳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 유산도 풍부하다. 유럽의 유일한 원시림, '세계에서 가장 차가운 강' 네레트바 강이 대표적이다. 리브노 지역에서는 700마리 이상의 야생마가 살고있는데, 이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사파리 투어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시그니처 투어 프로그램이다.
맑고 깨끗한 수질로 '수상 레저의 성지'로 꼽히기도 한다. 유럽 최대 협곡인 타라강에서는 래프팅, 가누, 카약, 플라이피싱을 즐길 수 있다. 타라강과 브르바스 강에서는 2022 래프팅월드챔피언십을 비롯해 유럽·세계선수권 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한국에는 세계1차 대전의 신호탄이 된 오스트리아-헝가리 대공 프란츠 페르디난트의 '사라예보 암살 사건'이나 1990년대에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한다. 현지 관계자들 역시 "자녀인 십대 청소년이 늦은 밤에 통행해도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 페야 베고비치대표는 "펜데믹 이전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많이 방문하는 나라였다.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한 한국 여행객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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