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데뷔 사무라이본드는 총 4개 만기로 3.5년 140억엔, 5년 15억엔, 7년 15억엔, 12년 30억엔 등 총 200억엔 규모다.
발행금리는 기간별 Yen TONA 금리(기준 금리) 대비 3.5년 70bps, 5년 82bps, 7년 93bps 및 12년 120 bps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하여 확정됐다.
네이버 측은 이번 발행이 2016년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보증 없이 단독으로 발행한 7년여 만의 첫 데뷔 사무라이 본드이며, 특히 12년 만기 트렌치는 국내 발행사 중 최초로 10년 만기를 넘는 장기발행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채권투자자들 대상으로 글로벌 IT 기업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전세계 최초 사례다. 네이버는 "평균만기 5년 이상의 장기 발행해도 성공하며 네이버의 사업 지속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발행은 2021년 3월 미화 5억 달러 및 5월 미화 3억 달러 증액 발행을 통해 네이버가 달러화채권 시장에 데뷔한 이후, 두번째 해외 발행이다. 네이버는 일본 1위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한 일본의 최대 인터넷 업체 라인야후(구. Z Holdings)의 공동 경영권 주주로서 일본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이어 가면서 자금조달 시장 다변화를 위해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섰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이번 사무라이본드 데뷔 발행을 통해 네이버에 대한 일본 채권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고, 네이버의 채권단 다변화 및 액서스 가능한 글로벌 자본 시장의 무대 또한 넓힐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 유동성 확보 역량이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재무성에 등록 발행해 공모발행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채권의 등급은 무디스 A3 및 S&P A-를 받을 예정이다. Mizuho 및 Citi가 공동 주관했다. 또한, 일본 유수의 보험사와 금융사들이 참여하며 발행금액을 훨씬 초과하는 수요를 이루어 흥행에 성공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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