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73억원…전년比 6800% 증가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다. 사진=한국경제신문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다. 사진=한국경제신문
한화시스템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00%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3분기 매출액 6208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이익은 41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680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95.23%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시스템의 3분기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로 매출 5224억원, 영업익 210억원, 순이익 107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컨센서스 4배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 측은 "K-방산 열풍에 힘입어 수출 및 양산사업이 확대되고, 2022년 집중한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구축·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산 부문의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사업, 30mm 차륜형 대공포 양산, 군위성통신체계-II 망제어 시스템 및 지상단말기 양산 등 대형사업이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시스템이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애 약 11억달러(당시 환율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한국교과서협회가 주관하는 AI디지털교과서 공동 플랫폼 구축, 신한라이프 FC&GA 영업지원시스템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통합 및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EBS 메타버스 플랫폼 ‘위캔버스’ 및 AI 기반 교육 플랫폼 사업 또한 적극 전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신사업 부문에서 ‘우주 인터넷’으로 일컬어지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미래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이끌 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 참여를 추진하며, 지상망(LTE)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해양위성통신서비스(MASS)’도 준비 중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