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왼쪽) HL만도 MDS BU장 부사장과 장관삼 HL만도 RCS BU장 부사장. 사진=HL그룹 제공
정재영(왼쪽) HL만도 MDS BU장 부사장과 장관삼 HL만도 RCS BU장 부사장. 사진=HL그룹 제공
HL그룹이 HL만도 조직개편과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8월 조성현 부회장 등 자동차 섹터장 임명에 이은 후속 조치다.

HL그룹은 자동차섹터의 책임경영체제 조직구성을 완성하고, 격변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 환경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HL만도는 양대 BU체제에 돌입한다.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기존 3개 BU를 전기전자 제품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다이내믹 솔루션(MDS)과 하드웨어 제품을 담당하는 라이드 컴포트 앤 세이프티(RCS) 두 개로 통합한다. MDS·RCS BU의 수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정재영 부사장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의 정관삼 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 된 7명의 기능별 ‘CXO(Chief X Officer)’가 양대 BU를 지원한다.
글로벌 지역 대표 역시 새로워진다. 유럽 오세준 부사장, 미주 이윤행 부사장, 인도 최재영 전무, 중국 박영문 부사장이 담당 지역을 관할하게 된다.

이로써 HL만도는 전동화 제품, 하드웨어 제품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캠퍼스를 완전히 분리해 차별화하고, CEO직할 로봇 사업부(MSTG)에 힘을 실어 보다 구체적인 책임경영 조직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HL만도의 조직개편은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시장은 물론 전기차(EV), ‘내연기관차(ICE)’의 공존과 균형을 염두한 조치다. 개편된 BU제는 2024년 1월 1일부로 본격 시행된다.

HL그룹은 자동차섹터 조직개편과 함께 올해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진정한 그룹의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행하는 젊은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새로운 조직,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대담한 도약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