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020 겨냥한 ‘별다꾸’ 마케팅 활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이어리, 핸드폰, 노트북 등 다양한 물건을 자신의 개성에 맞춰 꾸미는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는 뜻의 신조어)’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의미하는 ‘#다꾸’ 해시태그 관련 게시물은 412만 건에 달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등 SNS에서는 ‘노꾸(노트북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방꾸(방 꾸미기)’ 등 ‘별걸 다 꾸미는’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또 문구 판매점 교보핫트랙스에 따르면 올해 스티커를 비롯한 꾸미기 용품 판매량은 2019년 대비 50% 증가한 70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꾸미기를 돕는 다양한 굿즈부터 알록달록 꾸민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별다꾸’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을 디자인에 적용한 ‘2023 크리스마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산타클로스, 폴라 베어, 컨투어 보틀 등 코카-콜라 브랜드의 대표적인 상징 요소들을 담은 오너먼트(장식품) 8종을 선보였다.

꾸미기를 도와주는 굿즈 출시도 활발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1일부터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한 고객에게는 ‘2024 스타벅스 플래너’ 3종과 앙코르 아이템인 ‘스타벅스 라미 스페셜 에디션’ 2종, ‘2024 스타벅스 캘린더’를 증정품으로 제공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2024 스타벅스 캘린더’는 일러스트레이터 고봄 작가의 일러스트로 담아냈다.

이디야커피는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 6월 이디야커피X산리오캐릭터즈 시즌 1에 이은 두 번째 협업으로,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한 음료와 스낵, MD,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콜라보 상품으로 구성했다. ‘패브릭 달력’, ‘시나모롤 머그’, ‘윈터 블랭킷’ 등 굿즈 3종을 만나볼 수 있다.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뚜레쥬르는 인스타그램 힐링툰 ‘김토끼’로 유명한 지수 작가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 ‘매일매일 치얼업’은 알록달록한 서랍형 패키지 디자인으로 각 8개의 서랍 속에 달콤한 견과 초콜릿과 8개의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여기에 최근 10대 등 잘파세대 사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부적 카드, 띠부씰 등 김토끼 굿즈를 랜덤으로 만나볼 수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 패키지 디자인에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 앙리마티스의 작품 ‘한 다발’을 입힌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식탁에 잘 어울리는 꽃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중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앙리 마티스의 ‘한 다발’을 디자인 소재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다가오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다양한 콘셉트의 컬래버레이션 빼빼로를 선보였다. 온라인 판매 채널별로 ‘빼빼로 프렌즈’, ‘짱구’, ‘디지몬’, ‘산리오’, ‘춘식이’ 등 캐릭터를 활용한 기획 제품과 굿즈를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산리오코리아와 협업해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 산리오캐릭터즈를 패키지 전면에 삽입한 ‘산리오캐릭터즈 X 빼빼로’, ‘짱구 X 빼빼로’, ‘춘식이 X 빼빼로’ 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