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닷컴, 2024 여행 트렌드 전망 '언팩24' 기자간담회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 '언팩 24' 현장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 '언팩 24' 현장
'술 없이, 분위기가 좋은, 영화·드라마 촬영지'.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전망한 2024년 여행의 모습이다.

호텔스닷컴은 11월 7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팩 24'를 발표했다. 언팩24는 2024년 떠오르는 여행 트렌드, 차세대 여행 기술,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여행지 등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이는 호텔스닷컴 이용자들의 여행 데이터, 전 세계 소비자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2024년 대표적인 여행 트렌드로는 '스크린 투어리즘'이 꼽혔다. 이는 방송과 영화에 등장한 촬영지로 떠나는 여행을 뜻한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3%는 TV 프로그램·영화를 시청한 후 여행지를 찾아보거나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알코올 프리' 여행 역시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Z세대 주도로 금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무알코올 음료가 유행하는 등 술을 멀리하는 경향이 여행으로도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무알코욜 음료 옵션을 이용할 수 있는 호텔 투숙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바이브 체크인' 역시 2024년의 여행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는 숙소 선택에서 분위기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응답자들의 67%는 원하는 분위기를 가진 호텔에 투숙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호텔스닷컴 이용자 후기에도 '분위기' 또는 '바이브'라는 단어를 사용한 빈도가 올해 들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은 '여유로운·평화로운' '편안한' '모던한' 등의 키워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스닷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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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국인 응답자의 79%가 "다음 여행 계획시 챗GPT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사용자들이 챗GPT를 활용하는 목적으로는 시간 절약, 여행지 탐색, 완벽한 숙소 모색 등이 꼽혔다.

호텔스닷컴은 이러한 결과를 반영, 스마트쇼핑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챗GPT를 기반으로 한곳에서 다양한 호텔 옵션을 비교하고, 머신러닝으로 객실을 추천함으로써 사용자의 효율적인 선택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호텔스닷컴은 지난 4월 챗GPT를 도입한 스마트쇼핑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 '언팩 24' 현장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 '언팩 24' 현장
이날 발표는 호텔스닷컴 아시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총괄 조이 챈이 맡았다. 그는 "익스피디아 그룹(호텔스닷컴의 모기업)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수익률 모두 강력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각각 8%, 9% 성장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분기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아시아 여행자의 비중이 지난 해 54%에서 올해 81%로 증가했다. 한국의 팝 문화와 넷플릭스 콘텐츠 등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 주요한 이유"라며 "이러한 경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