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앞둔 지난 5월 홍콩 현장 실습에 참여한 모습.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앞둔 지난 5월 홍콩 현장 실습에 참여한 모습.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갤러리아는 11월 8일 김 본부장의 자사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하며 김 본부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

김 부사장은 11월 2일부터 이날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 24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0.63%에서 0.75%로 늘렸다. 그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인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왔다.

재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11월 1일부터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1989년생인 김 부사장은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를 지냈다.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상무)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레이저 각인 협동로봇을 보고 있는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 사진=한화로보틱스
레이저 각인 협동로봇을 보고 있는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 사진=한화로보틱스
김 부사장은 그후 약 1년 만인 2022년 10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담당도 겸하고 있다.

재계에선 이번 승진에 대해 김승연 회장이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주도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대로에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하루 평균 1800~2000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강남 1호점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과 함께 글로벌 매출 톱5(개점 첫 주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문을 연 2호점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한화로보틱스의 미래 전략 수립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