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계속 내리막
인구 감소로 성장 어려워
2050년 GDP 15위 이하 추락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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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끝났다.”

일본의 경제지 ‘머니1’은 지난 13일 게재한 기사의 제목이다. 머니1은 한국 경제 성장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이른바 ‘피크 코리아론’을 제기했다.

머니1은 기사에서 “한국 언론은 중국 경제를 두고 ‘피크차이나’라는 용어를 쓰며 중국의 경제발전은 이제 최고점을 찍고 내림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이 다른 나라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머니1은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GDP증가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머니1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제시한 한국의 GDP증가율은 1980년대 평균 8.88%에서 2000년대 4.92%로 급감했고, 2010년대 3.33%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2020년대에는 1.9%까지 추락했다.

머니1은 올해 1.9%였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내년 1.7%로 떨어질 것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도 제시했다.

한국의 저성장 원인에 대해서는 인구 절벽에 의한 노동력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가 생산연령인구의 급감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분석해 ‘한국은 주요 9개국(G9)에 들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GDP 기준 전 세계 12위였다. 2050년에는 순위권 외(15위 이하)로 밀려나고, 2075년에는 순위권에 들지 못한다.

머니1은 “이 자료만 봐도 한국의 G9은 불가능하다”며 “한국의 성장기는 끝났다”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