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구단주 구광모, 선수들과 아와모리 소주로 축배
오지환, 롤렉스 시계 LG에 기증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과 염경엽(맨 왼쪽) LG 감독 등이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아와모리 소주로 축배를 들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과 염경엽(맨 왼쪽) LG 감독 등이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아와모리 소주로 축배를 들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믓하게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LG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LG트윈스 선수단의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이렇게 밝혔다.

17일 LG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 행사'가 열렸다. 구 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제 우리 팬들은 더 이상 (이전 KS 우승 연도인)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과 염경엽(맨 왼쪽) LG 감독 등이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LG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과 염경엽(맨 왼쪽) LG 감독 등이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이날 행사는 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에 이어 우승 트로피 전달식,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의 감사 인사 순서로 이어졌다.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품인 아와모리 소주도 이 자리에서 봉인 해제됐다. 아와모리 소주는 구 선대회장이 1994년 LG 프로야구팀 우승 이후 "다음 우승 때 이 술로 축배를 들자"며 준비한 축하주다.

LG가 29년간 우승하지 못하면서 항간에는 이 '전설의 소주'가 변질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LG 구단에 따르면 최근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시 시계도 LG가 29년 만에 KS에서 우승하면서 26년만에 주인을 찾았다. 1997년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LG트윈스의 세번째 우승을 기원하면서 당시 800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LG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MVP이자 주장인 LG 오지환에게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LG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MVP이자 주장인 LG 오지환에게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한국시리즈 MVP이자 주장인 LG 오지환이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차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한국시리즈 MVP이자 주장인 LG 오지환이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차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KS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은 구 회장으로부터 구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받고 왼팔을 들여보였다.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

구 회장은 "오지환 선수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 있게 전시될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