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관계자 만나 자사 정유시설 공사 지원 당부
현지 신도시 현장 둘러보고 사업 진출 및 확대 검토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가운데 왼쪽)이 지난 16일 나이지리아 석유부 하이네켄 록포베리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가운데 왼쪽)이 지난 16일 나이지리아 석유부 하이네켄 록포베리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아프리카 핵심 거점 국가인 나이지리아 현장을 찾아 해외사업 강화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석유부 장관, FCT장관 등 정재계 관계자를 만나 현지 사업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자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도착한 정 회장은 곧바로 대우건설 지사와 법인을 방문해 사업현황 등을 보고받고 임직원들과 함께 현지 법인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현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15일에는 아부자의 대표 신도시인 Centenary City 내 전시장과 현지 부지 등을 확인하고 나이지리아 힐튼호텔 및 발전회사 등을 소유한 나이지리아 재계 4위, Heirs(에어) 그룹 안토니 엘루멜루(Anthony Elumelu) 회장과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후 일정에서 만난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대우건설이 수행 중인 사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그는 16일 나이지리아 석유부 하이넨컨 록포베리 (Heineken Lokpobiri) 장관을 만나 대우건설이 현지에서 수행 중인 NLNG Train 7호기 사업을 비롯해 와리와 카두나 두 지역에서 시공되고 있는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해서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 정 회장은 이어서 니에솜 위케 (Nyesom Wike) 연방수도지역부(FCT. Federal Capital Territory) 장관을 만나 해당 사업의 진행현황과 대우건설이 현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 신도시 사업 참여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위케 장관에게 “아부자 인근 신도시 사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신도시 개발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도시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나이지리아의 경제 중심지 라고스로 이동한 정원주 회장은 라고스 주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에 개발 중인 Eko Atlantic 신도시 부지를 직접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부동산컨설팅 기업인 JLL 아프리카 총괄사장, 산오 올루 라고스 주지사를 면담하는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산오 올루 (Sanwo-Olu) 라고스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에서 대우건설은 새로운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오올루 주지사는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다수의 공사를 수행하며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의 경제 중심지이며 풍부한 인력 자원을 보유한 라고스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이번 나이지리아 방문은 아프리카의 핵심 거점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굳건히 하면서 경제성장을 위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아부자, 라고스 등지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역량을 발휘해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