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12월 수도권 입주물량 전년 대비 41%↓”, 전세 급등 우려 커져

서울 성동구에서 내려다본 한강과 서울시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 성동구에서 내려다본 한강과 서울시 전경. 사진=서울시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실수요가 집중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입주 가뭄’이 이어지며 전세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직방이 27일 발표한 입주물량 통계에 따르면 12월 전국 입주 가구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028가구 대비 8% 감소한 2만2196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2월 1만7287가구가 입주한 이후 최저치다.

서울과 인천은 12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은 올해 5월 이후, 인천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입주 아파트가 없다. 이에 따라 12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경기도에서 입주하는 7618가구에 그쳤으며 전년 동월 1만2710가구 대비 41%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2024년 계획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0만6403가구로 올해 3만1218가구보다 5%가량 적을 예정이다. 그런데 서울에선 1만1376가구가 입주하며 올해 3만470가구 대비 물량이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직방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부족, 신축 희소성 등이 반영되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