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부동산 거래 2개월 연속 하락…아파트는 7.9% 줄었다
지난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 온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거래를 분석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 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다. 10월 매매 거래금액 또한 직전 월 26조1340억원에서 9.2% 감소하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이미지=부동산플래닛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이미지=부동산플래닛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1123건으로 전 월에 비해 7.9% 감소했다. 이는 8월 대비 7% 하락했던 지난 9월 시장보다 더 큰 감소 폭이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3293억원)과 비교해 20.4%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의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 빌딩(2.5%), 상가·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10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직전 달 2148건과 대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거래금액의 경우 9월 4651억원에서 7% 감소한 4325억원까지 떨어져 거래량 흐름과는 반대된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