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의 건강관리를 돕고자 추진된 ‘손목닥터9988’ 전용 앱 서비스가 신규 오픈 하루 만에 먹통사태에 이어 결국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18일 오전 6시 손목닥터9988 서비스 오픈 이후 하루가 지난 19일 오전까지 먹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오픈 하루가 지난 19일 오전 9시 50분 경 앱 접속 대기창에는 남은 대기자 수 1206명, 2시간 이상 남았다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손목닥터9988 앱 개시일을 일주일 미뤘는데도 먹통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19일 오전 10시경 앱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잠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그동안 스마트워치 제조사의 앱 서비스를 활용해 온 시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올 6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용 앱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3곳의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앱 기획,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맡았고, 앱 서비스 개발 예산에는 총 16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됐다.
18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서울시는 “새로운 앱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앱 오픈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후 19일 오전 시는 앱 불안정의 이유로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서울시 스마트건강과 담당자는 “앱이 불안정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언제 오픈할지, 어떤 서비스로 재개할지 결정된 건 없다.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목닥터9988'은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모바일 앱과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시민 스스로 건강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대면 통합서비스이다. 시가 빌려준 스마트워치를 착용해 활동량과 심박수,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또 식단 운동량 등 개인이 사전에 설정한 건강목표를 달성하면 6개월 동안 최대 1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올 연말 기준 누적 48만 명이 참여 중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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