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190개 이상 지역 진출한 명품 플랫폼 회사
쿠팡, 그린옥스 캐피탈과 합자회사 '아테나' 설립해 파페치 운영
파페치, 쿠팡 인수 이후 비상장사로 전환

쿠팡이 파페치를 인수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파페치를 인수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명품 플랫폼 기업 '파페치'를 인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19일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샤넬·에르메스 등 1400개 명품 브랜드를 글로벌 190개국 이상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쿠팡 Inc는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아테나'(Athena Topco)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대출 계약(브릿지론)을 체결하고 5억달러(약 6500억원)를 지급한다.

영국법에 의거한 사전 회생절차(pre-pack administration process)를 통해 아테나는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를 인수한다. 아테나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를 소유하게 된다.

쿠팡 Inc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고의 온라인 럭셔리 기업인 파페치 홀딩스을 인수하기로 했다"라며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럭셔리 생태계를 이끈 파페치의 선도적인 역할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계약으로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세게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도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인수로 4000억달러(약 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던 파페치는 쿠팡 인수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파페치는 명품 분야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였다"며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다시 한번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