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셀™과 예지미인이 함께 협업해 만든 여성용품.
비오셀™과 예지미인이 함께 협업해 만든 여성용품.
섬유 업계의 탄소 중립 프로젝트 추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유 공급 기업 오스트리아의 ‘렌징 그룹(Lenzing Group)’은 깨끗하고 쾌적한 촉감, 편리한 일회성을 모두 충족시키면서도 환경친화성을 갖는 소재를 보편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렌징 그룹은 세계적인 목재 기반 셀룰로오스 섬유 업계의 리더로서, 환경친화적 방법을 통해 원목 자재를 가공하여 특수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제품 출시로 부직포 산업이 녹색 전환을 달성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0년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는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목표를 세운 렌징은 녹색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꼽으며 2018년 6월 식물 기반 및 환경 친화 공정을 적용한 ‘비오셀™(VEOCEL™)’ 부직포 브랜드를 출시했다.

2021년 4월에는 업계 최초로 탄소 중립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를 출시했다.

렌징 그룹에 따르면 탄소 중립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는 자연에서 추출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소재다. 폐기 후 생분해되는 게 특징이며 제 3자 인증을 받은 탄소 중립 제품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렌징 그룹의 부직포 사업부 아시아 영업 마케팅 이사인 스티븐 차이(Steven Tasi) 이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자기 돌봄, 탄소 중립, 환경 및 생태 보호에 대한 더 깊은 인식을 갖게 되었으며 태도와 행동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변화를 인식한 비오셀™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 브랜드 및 섬유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원료 및 제품의 탄소 발자국 등 환경 영향을 개선하고 있다.

비오셀™ 섬유는 다양한 환경 인증을 획득하여 소비자가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을 식별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브랜드 공동 기획(CO-branding) 프로그램 및 브랜드 협력 관계 네트워크를 통해 비오셀™ 브랜드 로고가 다양한 위생 및 퍼스널 케어 제품에 나타나고 있다.
“녹색 미래를 함께 만든다”...비오셀·예지미인 협업
최근에는 205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의 순 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설정하고, 나무를 원료로 사용해 소비자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비오셀™의 라이오셀 섬유를 활용해 여성용품 브랜드 ‘예지미인’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여성용품 브랜드 예지미인은 탄소중립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를 선택해 제품 리뉴얼을 진행했다. 예지미인 ‘숲속이야기 더 포레스트’ 라인이 주인공이다. 해당 제품은 롱라이너, 중형, 대형, 오버나이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2002년 론칭한 예지미인은 차별화된 브랜드를 위해 한방을 집중 연구, 국내 첫 한약 성분이 함유된 방취 생리대를 개발한 기업이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의 경우 특히 피부에 닿는 커버 부분은 비오셀™ 섬유를 사용해 부드러움과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미세한 섬유 구조로 수분의 흡수와 배출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고은 예지미인 마케팅팀 팀장과 스티븐 차이 비오셀™ 부직포 사업부 아시아 영업 마케팅 이사에게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함께 기울였는지 얘기를 들어봤다.
이고은(왼쪽) 예지미인 마케팅팀 팀장과 스티븐 차이 비오셀™ 부직포 사업부 아시아 영업 마케팅 이사.
이고은(왼쪽) 예지미인 마케팅팀 팀장과 스티븐 차이 비오셀™ 부직포 사업부 아시아 영업 마케팅 이사.
Q.비오셀™ 브랜드의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귀사가 이러한 조합을 현지 시장과 고객에게 어떻게 공급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스티븐 차이: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와 비오셀™ 비스코스를 사용한 분야는 뷰티 스킨케어, 바디 케어, 퍼스널 케어, 및 청소용품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클렌징 티슈, 마스크팩, 물티슈, 비데용 물티슈, 개인 위생용품(물티슈 포함), 여성 위생용품(생리대, 팬티라이너), 아기 물티슈, 기저귀, 성인용 기저귀, 가정용 클리닝 티슈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Q. 비오셀™ 브랜드가 2020년에 탄소 중립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를 선보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이것이 부직포 원단 업계의 탄소 중립화 프로세스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스티븐 차이: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며 탄소 배출을 실제로 감소시키고 피할 수 없는 탄소 배출을 균형을 맞춥니다. 또 개발도상 지역의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을 통해 ‘감소-참여-상쇄’라는 세 가지 단계로 구성되는 탄소 감축 프로세스를 거쳤으며 스위스의 기후 행동 전문 단체인 클라이밋 파트너(ClimatePartner)사로부터 탄소 중립 제품으로 인증받았습니다. 이제 국가적 탄소 정책하에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탄소 중립을 자사의 제품 라벨로 여기고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및 지속적인 경영에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도 환경친화적이고 탄소 저감 특성을 갖는 제품에 높은 관심이 있어서 탄소 중립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는 부직포 산업 공급망의 탄소 감축 목표를 주도하면서도 미래 소비자의 구매 성향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나타납니다.”Q. 비오셀™과의 파트너십이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이고은: “최근 지속가능경영이나 ESG 경영에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당사에서도 ESG 경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오셀™ 섬유 제품을 활용함으로써 당사의 경영이념과 비전을 달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가 예지미인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나요?이고은: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는 당사의 ‘숲속이야기’라는 상품에 사용되고 있는데, 생리대의 가장 큰 본질인 흡수성과 소재가 닿는 민감한 부분의 청량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생리 기간 사용했을 때 피부에 닿는 부분의 부드러움과 흡수력이 좋아 찝찝함을 줄인 상품으로 고객 만족이 높은 상품입니다.”
Q. 탄소 중립 비오셀™ 라이오셀 섬유가 다른 소재와 차이점이 무엇인가요?이고은: “기존의 소재와는 소재 자체에서의 기능은 동일하지만, 탄소 중립 인증받은 소재를 사용해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사용할 때 자연과 환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에 가치를 부여하는 상품으로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 Q. 탄소 중립 섬유로 만든 여성용품을 출시함으로써 어떤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싶은가요?이고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속 가능한 경영이나 ESG 경영에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의 상품이나 자연 친화적인 상품에 소비자 구매가 일어나는 패턴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트렌드에 비오셀™에서 탄소 중립 인증 받은 섬유를 제안 주시면서 상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Q. 이 협업을 통해 위생용품 분야에서 탄소 중립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시나요?스티븐 차이: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탄소 중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어떠한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계속 노출해야 할 것입니다. 그 부분은 비오셀™과 예지미인 모두 고민해야 할 숙제입니다. 비오셀™과 예지미인이 협업하여 온·오프라인으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한다면 탄소 중립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Q. 아시아 태평양 지역 또는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위생용품 트렌드가 궁금합니다.이고은: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위생용품 관련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 친화적’, ’유기농’ 소재뿐만 아니라, 소재에 대한 인식에서 소재를 다루는 방법 등까지도 트렌드가 옮겨가는 형태로 보입니다. 단순한 식물성 섬유를 쓴 상품이 아닌 ’비건 인증’까지 받은 식물성 섬유 제품이라든지 유기농 순면을 쓴 제품이 아닌 유기농 순면의 ‘무표백’ 된 상품 등 유럽의 친환경 인증 TUV나, 국내가 아닌 해외의 친환경 인증까지 받은 상품에도 관심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정보의 시대에 스마트 소비자로 전환되며 좀 더 구체적인 성분을 확인하면서 소비하는 흐름으로 움직이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대나무, 모달, 유칼립투스 등의 원재료가 선호되기도 합니다.”

스티븐 차이: “많은 소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가족과 환경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지미인과 같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을 경험하도록 해 소비자들은 그들의 삶의 질을 희생시키지 않아도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저희는 최근에 예지미인, 세뚜아, 아임클린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를 통해 MZ세대가 그린 제품을 이용하도록 돕고 동시에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작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