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장남 해찬 씨가 12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 부회장의 부인 한지희 씨의 플루트 독주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장남 해찬 씨가 12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 부회장의 부인 한지희 씨의 플루트 독주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2월 23일 아내 한지희 씨의 플루트 독주회에서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한 씨의 독주회에 장남 해찬 씨와 쌍둥이 남매와 함께 참석했다.

특히 해찬 씨를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해찬 씨는 정 부회장의 2남 2녀 중 장남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독주회 현장에서 취재진들에게 해찬 씨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수행원이 사진을 찍는 관객과 취재진 등을 만류하자 "못 찍게 하지말고 이왕 찍을 거 사진을 잘 찍어달라"고 농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전처인 배우 고현정 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얻었으며, 2011년 한 씨와 결혼해 이란성 쌍둥이 1남 1녀를 낳았다.

1998년생인 해찬 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2018년 신세계그룹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2021년 11월 육군에 입대해 지난 5월 전역했다.

전역 직후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한곳인 삼정KPMG 딜 어드바이저리 5본부 인턴으로 재직 중이다. 5본부는 중소·중견 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 자문을 주로 맡고 있다.

해찬 씨는 신세계그룹 유력 후계자로 꼽힌다. 정 부회장이 그간 공개하지 않던 해찬 씨를 대외적으로 처음 소개한 것에 대해 신세계그룹 3세의 경영 수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장남의 그룹 입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