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는 이달 31일까지 노선별 대기판 시행을 유예하고 현장 계도 요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명동 일대 노선별 대기판을 설치했다. 이 구역 광역버스정류소에 정차하는 노선은 29개인데, 퇴근시간 승차하려는 승객 간 충돌 위험이 있어서다.
하지만 승객들이 버스 노선 대기판부터 줄을 서기 위해 갑작스런 인파가 몰리고 광역버스 역시 일반 노선버스 및 이동 차량이 맞물리면서 교통체계 혼선이 발생했다.
경기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 모씨는 “1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눈 앞에 있는 버스가 1시간 동안 시야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이 씨 역시 “퇴근시간만 되면 지옥이 된다”라며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명동 입구를 지나는 버스 노선 중 수원 방면으로 이동하는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정체 유발을 막기 위해 현장 계도요원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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