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흘간 열려
투명 TV부터 AI 고양이 문까지…다양한 신제품 쏟아져
전 세계 첨단기술이 집대성한 CES에서도 유독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들이 있었다. LG전자의 투명TV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양이 문까지 올해는 어떤 제품들이 나왔는지 확인해 보자.

문에 부착된 모션 센서와 야간 투시경 카메라, OLED 디스플레이 등이 먹이를 인식한 뒤 AI와 RFID(주파수를 이용해 사물을 식별하는 기술)를 통해 고양이의 출입을 관리한다. 칩 감지 시스템도 적용돼 마이크로칩을 삽입한 특정 반려동물이 다가올 때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플래피는 “집 안을 먹이가 없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주로 사용하는 손으로 포인팅 컨트롤러를 잡고, 다른 손으로 링 컨트롤러(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객체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를 움직여 가상의 물체를 만드는 제품이다. 소니는 사용자가 헤드셋을 벗지 않고 실제 환경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기 전면부 일부만 개폐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되지만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 일정 등은 미정이다.

비마인드는 차세대 스마트 미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제스처 인식, 음성 명령, 의도 감지 등이 가능하며 스트레스 관리, 불안 완화, 불면증 감소 등을 돕는다. 격려의 문장을 구사하는 것은 기본이며 상황에 따라 광선 치료, 안내 명상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바라코다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도록 돕고 웰빙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손바닥 인식은 열쇠, PIN 코드 등 사용자가 직접 잠금장치를 열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또 최대 50개의 손바닥 정보를 저장 가능해 가족 구성원들의 손바닥 정맥을 모두 저장할 수 있다. 필립스는 “개인 손바닥 ID는 복제할 수 없으므로 더 나은 보호와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소리가 마스크 내에서만 유지되도록 음성 진동을 흡수하고 가두는 우주항공 소재 흡음재로 설계됐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앱을 통해 ‘투명 모드’를 설정하면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도 가능하다. 스카이티드는 “언제 어디서든 비밀스러운 통화가 가능하다”며 “우주항공 기술이 적용돼 소음이 들어오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딩스는 “심장음과 폐음을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청진기가 들어 있지만 해석은 의사만 할 수 있다”며 “천식이나 폐질환 등을 진단하는 의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원격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이 기기의 EKG(심전도)와 AFib(심방세동) 감지 기능은 FDA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열, 냉각, 발효, 서빙 등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올인원 제품으로, 곡물을 통에 넣으면 기계에서 뜨거운 물을 상단으로 올려 유효성분을 뽑아낸다. 시작부터 완료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되며 사람의 개입은 필요 없다. 페일 에일, 스타우트, 라거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 수 있고, 앱을 통해 레시피를 내려받거나 맞춤형 제어도 가능하다.

연기는 5가지로 설정 가능하며 양지머리, 갈비, 돼지고기, 닭 날개, 닭가슴살, 연어 등 음식별로도 6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완성된 제품은 기계 내부에서 맞춤형 온도로 최대 24시간 보관도 가능하다. GE는 “스모커에서 제공되는 맞춤형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훈제뿐만 아니라 다른 반찬과 디저트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발열 코일을 사용하는 기존의 헤어드라이어와는 달리 에어라이트 프로에는 17개의 특수 블레이드와 고속모터, 텅스텐 할로겐 전구 기반의 적외선 특허기술이 적용돼 짧은 시간에 모발을 말릴 수 있다. 이 제품은 모발 표면에 남아 있는 물방울만 말리기 때문에 모발 속 수분은 유지되고 더 부드럽고 빛나는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앱을 통해 사용자 특성과 니즈에 따라 다르게 설정이 가능해 개인 맞춤형 헤어 케어도 가능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자발광(Self-Lit) 올레드 TV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AV 송수신 기술을 모두 더해진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은 물론 주변 인테리어와도 조화롭다. 검은 TV 화면이 집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한다.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두 가지 화면 모드를 제공해 시청 환경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도 가능하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책상과 같은 평면을 제공하는 운전석 콕핏과 위로 꺾어서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원·근접 투사가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벽, 천장, 바닥 등 사용 환경에 상관없이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스스로 공간을 인식하고 집 안의 지도를 완성할 수 있으며 가전기기와의 스마트 연동으로 제품의 관리와 제어도 가능하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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