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2023년 말 현재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의 수는 총 3017명(89.7%)이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으로 집계됐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총 2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
계열사별로 지방 출신 인력 비중은 에코프로씨엔지 97.4%, 에코프로머티리얼즈 96.1%, 에코프로이엠 94.8%, 에코프로이노베이션 94.7%, 에코프로비엠 92.5% 등이다.
에코프로는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가운데 지역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경영 모델은 지방대 출신을 선발해 교육시킨 이른바 ‘지방대 신화’의 상징으로 평가받으며 지방소멸의 대안을 기업이 앞장서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에코프로는 1998년 회사 설립 이후 서울 수도권이 아닌 충북 오창을 사업 본거지로 삼아 지역 인재를 고용하며 성장해왔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교토의정서 관련 기사를 읽은 뒤 환경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충북 오창 산업단지 1300평을 매입해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 저감 촉매 개발을 시작으로 양극소재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환경 및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창에 근무하는 에코프로 인력은 약 1200명가량으로 충청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오창에 투자했다.
경북 포항에는 2017년부터 2조원가량을 투자해 이차전지 생태계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포항 고용 인력의 95%는 지방대 및 지역 고등학교 출신이다.
에코프로는 2025년까지 2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제2포항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지방 인구 감소와 소멸화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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