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중국인민은행 본부 전경. 사진=한경DB
중국 베이징 중국인민은행 본부 전경. 사진=한경DB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작년 9월 이후 5
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8월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는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같은 수치를 유지한 것이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0.2%, 11월 –0.5%, 12월 –0.3%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번에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않은 이유는 작년 8월 단행한 LPR을 0.1%포인트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2%를 달성해 당국의 목표치인 ‘5% 안팎’에 부합했으니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한 통화완화 정책은 잠시 멈추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LPR을 발표한다.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다. 그러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여러 가지 정책 사항을 고려해 결정하고 18개 은행의 신규 대출 금리 선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금리,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알려져 있다. 1년 만기 LPR 3.45%는 인민은행이 LPR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 4.25% 이래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다. 5년 만기 LPR 4.20% 역시 2019년 8월 4.85%에서 지속해 낮아져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째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