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최우수 기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1년 7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ESG 경영 추진을 본격화한 이후 ESG 경영 실행력 제고와 ESG 정보공개 확대에 주력하며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근간을 마련했다. 재계 그룹 중 처음으로 전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 회장은 2024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82명의 이사 중 과반인 43명이 사외이사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는 9명의 이사 중 사외이사가 5명으로 지배구조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 내 위원회 중심의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그룹 내 11개의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사회 내 설치된 각 위원회에 전문적인 권한을 위임해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지주 이사회 내 설치된 위원회는 투명경영위원회·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집행위원회·보상위원회·ESG위원회 등 총 6개다.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될 후보자를 발굴, 육성해 최고경영자·고위 경영진의 은퇴, 고령화, 기타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이사회의 책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2년 3월 기업지배구조 의무공시 대상을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상장법인으로 확대하면서 CEO 승계에 관한 형식적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수립 및 운영주체, 후보자 선정·관리·교육 등 정책의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준수하기 위해 상장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명문화했다.

롯데지주는 주주·이사회·감사기구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가지 항목 중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전담부서를 설치했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수립 2가지 항목을 개선했다. 롯데지주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웰푸드, 롯데렌탈, 롯데칠성음료 등 대부분의 상장사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명문화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수립하면서 각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군 수와 평가 및 교육 프로그램도 공개하고 있다. CEO 후보자 대상 ‘자이언츠(GIANTs·Great innovators and next top leaders)’ 과정으로, 계열사 CEO가 될 만한 인재들을 미리 선발해 약 3년간 비즈니스와 글로벌 역량, 리더십 등을 훈련하고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