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최우수 기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의 2023년 주요 경영 화두 중 하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었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자칫 눈앞의 현실에만 급급하기 쉬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ESG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한화그룹의 발걸음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해나가자”며 ESG 경영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이행 여부 점검 및 관련 업무를 자문·지원해 모든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도모하는 그룹 협의체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매년 정기회의를 통해 컴플라이언스 강연, 해외 부패방지법 가이드라인 배포 및 교육, 준법경영 세미나 등을 진행하여 임직원들의 준법의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한화그룹의 모든 상장 계열사는 ESG 세부활동과 관련된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오고 있다. 국제 ESG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된 보고서에는 이사회, 윤리·준법경영, 환경안전경영, 사회공헌, 동반성장 등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경영인증원(KMR) 등 제3자 기관을 통한 검증을 완료해 신뢰와 공정성도 확보했다. 특히 2023년 12월에는 비상장사인 한화비전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각 상장사는 주주 권리 보장,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확립과 ESG 중심 경영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해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지배구조의 공정성, 투명성, 독립성을 확보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2023년 5월 한화그룹에 편입돼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도 처음으로 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021년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해 계열사의 ESG 경영 지원과 자문,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강화했다.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제도적 장치로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을 강조한다.

모든 상장 계열사((주)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와 한화자산운용, 한화에너지 등 비상장사 2곳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2023년 새로 편입된 한화오션도 ESG위원회 등 전문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이사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각 위원회가 투명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계열사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 혹은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