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21.8대 1
32년 만에 최저 경쟁률 기록
낮은 연봉으로 인기 떨어져
9급 초임(1호봉) 보수 연 3010만원

수험생들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험생들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 결과,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21.8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발 예정 인원 4749명인데, 총 10만3597명이 지원했다. 1992년(19.3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9급 국가공무원은 높은 직업 안정성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경쟁률이 35.0대 1을 기록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이후 지원자가 점차 줄기 시작해 올해는 21.8대 1까지 떨어졌다. 약 3년 사이 큰 폭으로 지원자가 줄어든 것이다.

9급 국가공무원의 인기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연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9급 초임(1호봉) 보수는 연 3010만원(월 평균 251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취업 정보 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4년제 대학 졸업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평균 3610만원으로 나타났다. 9급 공무원의 초임 연봉이 취준생이 받고 싶어하는 희망 연봉 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3월 2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시험장소는 3월 1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 26일 발표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