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 10년 간 2배 늘었다···24년上 전공의 지원률 성형외과 165.8%
최근 10년간 성형외과 의원 의사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피부과 의원 의사도 같은 기간 1.4배 늘어났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22년 1월 1769명이다. 2012년의 1003명보다 76.4% 늘어난 수치다.

이들이 몸담은 성형외과 의원은 2012년 835곳이었지만, 2020년(1012곳)에 1000곳을 넘었고, 2022년 100여 곳이 늘어나 1115곳으로 늘었다. 이 기간 성형외과 의원 수 증가율은 33.5%다.

성형외과의 증가세와 함께 피부과 의원도 늘어났다. 피부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2012년 1435명에서 2022년 2003명으로 39.6% 늘었다. 피부과 의원 수도 같은 기간 1047곳에서 1387곳으로 32.5% 증가했다.

성형외과, 피부과의 인기는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 성형외과(165.8%)와 피부과(143.1%)는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인기 진료 과목은 수익은 높고, 의료 분쟁 가능성이 적은 점이 높은 인기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용이나 성형을 포함해 다양하게 의료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수요를 억지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분야를) 육성하면서도 필수의료 분야에 의사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의사 인력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