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신) 숫자가 증명하는 것 같은데요. 본격 사업의 드라이브를 건 뒤로 광고주 수와 광고매출이 계속 순증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수치입니다. 직접 만나서 말씀을 들어보면 ‘이제 토스에 광고를 할 수 있다’는 반가움도 있었고 금융 플랫폼으로서 토스가 가진 타기팅 전략이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성공담도 있었습니다.
‘광고도 토스답게’는 정확히 무엇인가요.(안) 작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배너광고를 시작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배너광고를 어떻게 하면 참신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요. 그래서 복권처럼 배너를 론칭했어요. 배너에 ‘긁어보세요’라고 쓰고 소비자들이 이를 동전으로 긁으면 광고가 나타나는 형식이었죠. 이용자 반응이 많이 좋았어요. 클릭률(CTR)이 30% 가까이 나왔습니다. 광고에서 거부감을 느끼기보다 ‘토스는 광고도 재미있게 한다’는 반응을 얻어냈죠.
(신) 광고서비스를 개발할 때 현장에서 어떠한 니즈가 있는지 파악하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광고주의 목표나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하죠. 빠르게는 일주일 만에 기능이 추가되기도 하고요. 이런 유연한 대처와 속도감에 만족해하는 광고주분들이 많습니다.
(안) ‘라이브쇼핑 보기’와 같은 상품이 광고주분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서비스예요. 브랜드에 충성 소비자가 많다면 라이브쇼핑의 시청자가 보장되지만 보통은 언제 하는지도 잘 모르거든요. 이런 고충을 전해 듣고 토스 앱 내에서 라이브 방송을 홍보할 수 있다면 광고주·사용자 모두 서로 윈-윈일 거라 생각했죠. 빠른 성장의 비결이네요.(신) 핵심은 결국 광고주들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입니다. 광고매체는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 적절한 대상을 설정해 그 대상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광고주들의 핵심 고민인데요. 토스는 금융 앱을 기반으로 양질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를 기반으로 개별 솔루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신)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 도움이 되고 광고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광고를 선보이고 싶어요. 큰 꿈이 있다면 광고를 생각할 때 필수적으로 떠오르는 매체가 되는 것, 그게 목표가 아닌가 싶네요(웃음).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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