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팀(Steam)
사진=스팀(Steam)
19일 출시된 생존 크래프팅 게임 ‘팰월드(Palworld)’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6일 발매 후 6일만에 ‘팰월드’는 800만장이 팔렸다. 발매 후 24시간 만에 200만장, 3일 만에 400만 장이 판매됐다. 판매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4일 기준 스팀 최다 동시접속자 수 2위를 기록했다. 186만4421명이 동시접속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위는 325만명의 ‘배틀그라운드’다. 팰월드는 아직 ‘얼리 엑세스(Early Access)’ 상태로 아직 개발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배틀그라운드’를 능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브스는 ‘팰월드’와 관련해 “이렇게 단기간에 광범위하고 폭발적으로 흥행하는 게임은 ‘포켓몬 GO’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28일 기준 '팰월드'는 스팀게임 1위를 차지했다./ 사진=더로그(The list of games) 화면 캡처
28일 기준 '팰월드'는 스팀게임 1위를 차지했다./ 사진=더로그(The list of games) 화면 캡처
국내 시장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더로그(The List of Games) 집계에 의하면 28일 ‘스팀 게임 순위’에서 점유율 2.67%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동일 기준 전체 게임 순위 9위다.

팰월드는 약 100종이 넘는 귀여운 생명체 ‘팰(Pal)’이 등장한다. 사용자는 야생의 ‘팰’을 때려잡아 노예로 부릴 수 있다. 잡힌 팰은 채집, 관개, 농사, 요리 등 강제노역을 한다. 또 사용자와 함께 모험에 떠나 전투를 치르며, 이때 이용자는 ‘팰’을 타고 다닐 수도 있다.
'팰'을 타고 날아다닐 수 있다./ 사진=스팀(steam)
'팰'을 타고 날아다닐 수 있다./ 사진=스팀(steam)
업계에 의하면 팰월드의 인기비결은 ‘적절한 짜깁기’로 분석된다. ‘포켓몬스터’, ‘젤다의전설’,‘몬스터헌터’,‘포트나이트’ 등의 특징을 조합했다. 게임 내에서 자유로운 모션을 취할 수 있는 점도 한몫한다. 게임 내 NPC를 공격할 수 있으며, 잡아놓은 ‘팰’을 도축해 잡아 먹거나, ‘팰’끼리 교배시키는 등 이용자의 행동 반경이 크다. 스팀유저들은 해당 게임을 ‘매우 긍정적(93%)’으로 평가했다.

한편 팰월드에 대해 포켓몬 표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팰월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디자인이 포켓몬스터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포켓볼’과 같은 기능의 ‘팰 스피어’를 던져서 팰을 불러내고, 잡아들이는 등 세계관도 유사하다.

25일 포켓몬스터 개발사 ‘포켓몬컴퍼니’는 자사 홈페이지에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포켓몬의 지적 재산권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