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는 복지부의 권장 단가 인상에 발맞춰 결식우려아동 급식 단가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외식 물가를 고려했을 때 아동·청소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단가 인상은 서울시가 급식을 제공하는 방식인 아동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에 모두 적용된다.
작년 복지부가 조사한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현황에 따르면 편의점이 41.7%로 가장 많고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이 31%, 마트 17.1%순이었다. 편의점에서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한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동급식카드(꿈나무 카드)는 기프트카드 형태·시스템으로 18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에게 식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가 권장 단가를 정하면 지자체가 실제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한 끼 식사 단가가 결정된다.
서울시는 2009년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가맹점 확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 변경, 온라인 결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결식우려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작년 10월에는 신청 대상 소득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52% 이하에서 60% 이하로 확대한 바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 인상으로 성장기 아이들이 더욱 영양가 있는 한끼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결식우려아동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득 기준에 부합하고 보호자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끼니를 거를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이라면 본인 또는 보호자가 동주민센터 직접방문, 전자우편, 온라인 등을 통해 아동급식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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