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입소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자들이 꼽은 가장 큰 걱정거리 5가지는 인플레이션 36%, 빈곤·사회 불평등 29%, 범죄 29%, 실업 27%, 재정·정치 혼란 26% 순이다. 18개 ‘걱정거리 키워드’를 선정해 각 국가 16~74세 사이 2만 2천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약 2주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대부분 문항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한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참여자는 전체 28%에 불과하다. 또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14%가 ‘좋다’라고 답했다. 각각 전세계 평균이 41%, 38%인 것에 비춰보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각각 41%, 40%로 평균 30% 안팎인 수치를 뛰어넘었다. 재정·정치 혼란에 대한 우려도 34%로 평균 26%보다 높다. 더불어 빈곤·사회 불평등 29%, 범죄 23%로 전체 국가 평균에 머무는 정도다.
한편 한국과 대비되는 결과를 보이는 국가는 싱가포르다. 걱정거리의 주요인이라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우려는 각각 51%, 39%로 한국보다 높거나 비슷한 정도다. 반면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해서 79%, 미래 전망은 86%가 긍정적으로 봤다. 전 세계 평균의 약 2배 수준이다.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장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리콴유 초대 총리의 리더십, 중국계 이민자의 상업 정신, 영국과 선진국 영향을 받은 투명한 제도 등이 어우러져 서비스, 상품 제조 등에서 빠르게 성장한 국가다.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정책으로 2021년 하반기 7.5%까지 뛰었던 소비자물가가 최근 3%대로 진입시켰다. 또 코로나 이후 교역, 관광객 수 회복을 이뤄냈다. 숙박업, 요식업 등 서비스업이 성장해 제조업의 둔화세를 보완하고 있다. 실업률도 작년 1분기 1.8%, 2분기 1.9%를 기록하며 2022년 총 실업률 2.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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