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미국 제치고 해외 직구 국가 1위로

사진=알리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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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3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여행 수요가 급증했고 해외 직구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결과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2022년(209조8790억 원)과 비교하면 8.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24조912억 원으로 전년보다 44.0%나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 등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e)쿠폰 서비스(34.9%)와 음·식료품(12.1%)에서도 지난해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4.6%), 서적(-5.3%), 스포츠·레저용품(-2.1%)에서는 감소했다.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3.1%로 가장 높았고, 음식서비스(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구액은 6조756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6조 원 돌파다. 2022년과 비교하면 26.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직구 규모가 3조287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2% 폭증했다. 전체 직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중국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저가 중심의 상품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그동안 해외 직구 1위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전년보다 7.3% 줄어든 1조8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