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보다 무겁고 가속력 빨라 타이어에 큰 부담
1만2000㎞마다 타이어 교체해야
2일 일본 IT·테크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외신을 인용해 전기차를 소유한 운전자들의 고충을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미국에서 둘째로 큰 전기차 시장을 형성한 플로리다에서 많은 운전자가 주행거리 약 1만2000㎞마다 타이어를 바꿔야 하는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기차 오너들과 직접 인터뷰도 진행했다. 내연기관차 보다 300kg 무거워한 전기차 오너는 “누군가 내게 ‘주행거리 약 1만1270㎞마다 200만 원을 들여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해줬다면 나는 전기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전기차 엔지니어는 ”대다수 고객이 주행거리 1만2874~1만6000㎞마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주기가 내연기관차 보다 짧은 이유는 무거운 중량과 가속력 때문이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230~360㎏가량 더 무게가 나간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중량 때문이다.
전기차의 특징인 빠른 가속력도 타이어 수명을 줄이는 요인이다. 전기차는 슈퍼카만큼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빠르다. 이를테면 테슬라 전기차 ‘모델S 플레이드’의 제로백은 2.1초 수준이다.
무거운 전기차가 곡선 주행 코스를 빠른 속도로 통과하거나 급발진할 경우 타이어에 주는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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