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대 인근 흑석동 주민 알림판에 붙은 원룸·하숙 광고 전단. 2023.4.12.사진=한경DB
서울 중앙대 인근 흑석동 주민 알림판에 붙은 원룸·하숙 광고 전단. 2023.4.12.사진=한경DB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1년 내 11.6% 상승했으며, 평균 관리비도 작년 동월 대비 19.3% 올랐다. 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대학가 근처의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9.98평 이하)의 평균 월세는 57.4만 원이고 평균 관리비는 7만 2000원이다.

1년간 상승률만 따지면 월세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한양대학교 인근 지역으로 12.3% 올랐다. 뒤이어 경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56만 5000원에서 62만 원으로 9.7% 올랐고 서강대 인근 지역 월세가 59만 5000원에서 65만 원으로 9.3% 올랐다.

한양대학교 근방은 관리비 상승률도 1위다. 작년 1월 5만 8000원에서 21% 올라 평균 7만 원이 됐다. 이어 고려대학교 근처 관리비가 5만 9000원에서 7만 원으로 19.6% 올랐고 성균관대학교, 서강대학교 인근 지역도 각각 5만 3000원에서 6만 원으로 13.2% 상승했다.

이화여대, 연세대 등 신촌 일대 대학 평균 관리비도 약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유일하게 중앙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관리비만 8만 5000원에서 8만 원으로 6.3% 하락했다.

한편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대 앞으로 평균 71만 원이다. 이어 서강대학교 인근 65만 원, 경희대학교 인근 62만 원, 연세대학교 인근 60만 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인근 59만 원, 고려대학교 인근 57만 원 순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학가 상권이 침체를 맞으면서 임대 수익이 감소한 상가 건물주들이 건물을 허물고 오피스텔을 짓는 경향이 늘었다. 특히 이화여대 앞은 2021년 기준 5년 내 신축 오피스텔이 24곳 들어섰다.

신촌 일대는 깨끗하고 편리한 신축 매물이 매년 느는 동시에 광화문, 여의도와 가까워 주변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방학이나 개강 등 일정 시기에 수요가 몰리는 대학가 특성과 달리 수요가 항상 있어 월세가 높게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