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 김범준 기자
사진=한국경제 김범준 기자
설 명절 귀성을 포기하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 젊은 세대가 늘어났다.

6일 알바천국의 성인남녀 3441명 대상 ‘설 연휴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3%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4.0%)보다 8.3%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이들은 지난 결과 대비 6.3%P 하락한 45.6%로 절반에 못 미친다.

가장 적극적인 구직 의사를 밝힌 연령대는 30대(64.6%), 성별은 남성(65.3%)이었다.

설 연휴 기간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겠다는 비율은 68.4%에 달했으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이유로는 ‘용돈을 벌기 위함(45.7%·복수응답)’ 답변이 가장 많았다. 기존에 근무하던 아르바이트를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하겠다는 이들도 29.0%를 차지했다.

또 7일 알바몬이 성인남녀 12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7.0%가 시급이 높기 때문에 명절 단기 알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바 수익에 대해서는 총 276,466원을 벌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보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알바몬은 ‘설날 알바 채용관’까지 별도로 신설하기도 했다.

반면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소상공인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알바생을 고용 없이 홀로 매장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 대상 92명의 자영업자 중 81.5%가 설 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하지만 이들 중 48%는 신규 알바생을 고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당수가 ‘높은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답했다. ‘설 연휴 매출 및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라고 답변한 비율이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