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문 더 좁아진다···두 자릿 수 채용 10%p 줄었다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을 확정했다. 올해 대기업 두 자릿수 채용 67.3%로 지난해 채용 계획에서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이 77.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p 줄었다.

이는 작년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인크루트는 대기업 88곳, 중견기업 134곳, 중소기업 488곳 등 총 710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2022년 51.9%에서 2023년 79.3%까지 올랐다가 올해 소폭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 73.9%, 중소기업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던 것과 비교할 때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기업의 채용 계획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났다.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72% ▲2024년 67%로 낮아졌다.

채용 방식 및 시기에 대해서는 72.5%가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28.7% ▲하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2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 65.6% ▲두 자릿수 채용 33% ▲세 자릿수 채용 1.4%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 67.3% ▲한 자릿수 28.8%, ▲세 자릿수 3.8%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지난해 채용 계획에서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이 77.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p 줄었다. 중견 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 응답도 51.5%로 지난해 72.5%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연속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매우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직을 계획 중인 경력 구직자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고, 신입 구직자는 경력 위주의 채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